“통일전망대에 가면 북한을 볼 수 있어?”
“정말 북한이 바로 앞이야?”
양연주 기자 | 입력 : 2018/05/20 [21:09]
[뉴스쉐어=양연주 기자]“통일전망대에 가면 북한을 볼 수 있어?”
“정말 북한이 바로 앞이야?”
북한을 보고 싶은 마음에 통일 전망대로 향하는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전망대의 망원경으로 어렴풋하게나마 북녘 땅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거나 일기가 좋지 않아도 요즘 임진각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전쟁 당시 끊어졌던 기찻길과 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멈춰선 기차가 있는 곳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 장소입니다. 기차의 본래 색은 알 수 없을 정도로 녹이 슬고, 기차 바퀴는 단단한 철이라는 사실도 무색하게 할 만큼 찢겨지고 잘려 나가 반쪽이 돼 있습니다. 한 40대 남성은 기차를 보고는 “6·25 전쟁이 먼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이렇게 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기차를 보게되니 전쟁이 오래전의 일이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이드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기차를 지나면 걸어서 갈 수 있는 마지막 장소인 민간인통제선이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그 선을 넘어 갈 수 있는 전망대의 길이는 고작 4~5m 남짓이죠. 이곳은 군사지역이라 사진은 정면을 향해서만 찍을 수 있습니다. 전망대 양쪽의 풍경은 눈에만 담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분단의 현실이랄까요. 전망대 아래는 유리로 돼 있어서 끊어진 다리의 기둥이 보입니다. 다리 기둥에도 그 당시 전쟁의 치열함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다리 기둥엔 6.25 당시의 총자국이라는 안내판이 있고기둥 옆으로는 남한의 마지막 기차역인 도라산역으로 갈 수 있는 기찻길이 보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꼭 들러봐야 할 장소로 자리잡고 있는 임진각. 한 초등학생은 민간인통제선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우리는 언제 이 선을 자유롭게 넘을 수 있어요? 우리도 독일처럼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라는 소망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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