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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후보 4인, 공약 살펴보니 ‘비슷한 듯 다른 듯’

경제성장, 일자리 공약 공통돼... 선심성 복지공약엔 비판적 시각 필요

박기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6/04 [12:56]

울산시장 후보 4인, 공약 살펴보니 ‘비슷한 듯 다른 듯’

경제성장, 일자리 공약 공통돼... 선심성 복지공약엔 비판적 시각 필요
박기호 기자 | 입력 : 2018/06/04 [12:56]

민중당 김창현 후보, “노동이 존중받고 서민의 아픔·눈물 대변하는 울산 만들겠다”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 “1, 2번이 싸울 때 3번은 일하겠다, 실질적 지방분권 해야”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 “시정의 연속성, 경험자 필요해”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 “지방선거, 국정농단 세력 추가로 심판하는 것”

 

▲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기호6번 민중당 김창현 후보, 기호3번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 기호2번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


[뉴스쉐어=박기호 기자] 울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 온 지역이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태와 촛불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면서 울산도 작년 촛불집회 당시 매 회마다 울산 시민이 많게는 2000명 가까이 참여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더구나 올해 울산시장 선거는 다당제로 치러지고 최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매우 저조한 점, 남북관계의 급진전 등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1997년 2회 지방선거 때부터 20년 넘게 이어져 온 ‘보수의 텃밭’ 역사가 바뀔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사표를 내고 선거전에 한창인 네 후보는 과연 어떤 공약을 들고 울산시민의 마음문을 두드리고 있을까. 후보 각각의 핵심 공약들을 살펴봤다.

네 후보 모두 노동자를 비롯한 유권자의 민심을 잡기 위한 복지공약이 다수 보인다는 점은 아쉽다. "이 공약들이 과연 시장 임기 4년 내에 달성될 수 있을지"가 의문으로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 각 후보자의 공약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유권자의 자세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각 후보자의 공약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공개자료 및 선거공보를 토대로 기록됐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선관위 홈페이지 후보자 정보공개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다수의 선거정보가 후보자 기호 순서대로 진행되고, 거대정당의 후보 정보가 유권자에게 비교적 더 많이 노출되는 점을 고려해 후보자 기호 역순으로 기록한 점을 참고하면 되겠다.

 

택시 노동자 근무 이색경력, 민중당 김창현 후보
민주노총 지지후보... 50만 노동자를 위한 시정 강조

기호6번 김창현 후보는 2012년 화진교통 택시운전사로 근무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김 후보는 "노동자도시 울산에서 이번 만큼은 노동자 편에 서는 진보시장을 뽑아야 한다. 진보정당 광역단체장 한 명은 나와야 한국 정치가 바뀐다"며 표심을 구하고 있다.

김 후보의 공약은 ▲노동자시민 직접정치로 노동 존중 울산 건설 ▲일자리 공약-노동자가 살아야 울산이 산다 ▲복지꼴지 울산을 복지1등 도시로 ▲통일시대! 울산을 남북경협 중심도시로 ▲청년과 여성이 행복한 울산 등이다.

'노동자의 시장'을 강조하는 만큼 김 후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부터 전면 정규직화 해 '비정규직 없는 울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복지국가들이 잘 사는 비결은 압도적인 노동조합 조직률과 노동자의 정치참여"임을 밝히며 노조가입률 50%를 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노동자와 시민의 직접정치를 실현하는 방안으로 시장 직속의 1,000인 노동자·시민 정치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전국 최초로 노동자 부시장을 임명하고, 노동전담부서인 노동국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초·중학교 전면 무상교육 실시, 현재 민영으로 운영되는 버스를 공영제로 전환해 울산시가 직접 운영, 3대 제조업의 남북 경협 전면화, 울산 소재 공공기관의 지역청년 고용률 30% 달성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 노동자 출신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
'일자리 시장' '수소차 시장' 슬로건

현 바른미래당 울산시당공동위원장인 기호 3번 이영희 후보는 "망가진 경제 먼저 살리겠다"며 '일자리 시장', '수소차 시장'이 되겠다고 자처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올포세대가 청년을 상징하는 신조어가 됐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주 52시간 이상 노동에 지친 대기업 노동자가 있다.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을 통해 대기업 노동자는 삶의 질 향상을, 청년은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이 후보의 공약은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사회통합과 일자리 창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수소차특별시 건설 ▲골목상권 및 중소기업 희생으로 망가진 경제 활성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먹거리 준비 ▲나눔경제 미래도시, 따뜻한 공동체 울산 건설 등이다.

이 후보가 강조하고 있는 또 하나의 공약은 '수소차 특별시 건설'이다. 이 후보는 이를 통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안심하고 숨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세계 최대의 수소자동차 도시를 건설함과 더불어 수소차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골목상권 전기료를 최대 20% 할인하는 공약도 내세웠다. 정부가 추진한 최저임금 후폭풍이 골목상권을 황폐화하지 못하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3D프린팅 산업을 울산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원자력 안전기술 확보와 재난안전연구 핵심 인프라 구축, 중구 혁신도시를 스마트시티로 건설하는 등의 공약이 있다.

경험 바탕으로 재선 도전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
업무 연속성, 실무 능력 강조

기호 2번 김기현 후보는 지난 울산시장 임기 동안 400여 개의 회사로부터 약 15조 원의 투자를 유치한 점, 매년 2조원 이상의 국가예산을 확보한 점 등 시정의 성과를 토대로 "4년간 뿌려 놓은 일의 열매를 맺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3D프린팅 허브도시 건설 ▲결혼이 행복한 울산 ▲지능형 미래자동차 중소기업 첨단산업단지 조성 ▲랜드마크 울산타워 건설 ▲트램 도입 교통환경 획기적 개선 등의 공약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3D 프린팅산업과 관련해 김 후보는 국립 3D프린팅연구원을 울산에 설립하고, 집적시설을 구축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에게 행복임대주택 공급, '청춘 만남데이' 지원 확대, 산후조리비 최대 100만 원 지원 및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고교생 무상급식 실시와 중·고교생 무상교복 지원 등의 복지공약도 발표했다.

또 울산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산업과 관련해 지능형 자동차 부품으로의 업종 전환을 통해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고 이와 관련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인권변호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
"대통령 바뀌니 나라 달라졌다, 시장 바뀌면 울산 달라져"

기호 1번 송철호 후보는 "2016년부터 울산 인구가 줄고 있다.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신성장산업 발굴, 도로와 철도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실행하지 않으면 떠나는 시민을 잡을 수 없다"며 "울산은 산업수도로서의 의무만 다하고 권리 행사를 하지 못했다. 내가 시장이 되면 울산의 권리를 찾겠다"고 표심을 구하고 있다.

송 후보는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비상하는 울산 ▲시민이 주인인 열린 울산 ▲건강하고 행복한 울산 ▲다 함께하는 여유로운 삶과 안전한 울산 ▲머무르고 싶은 생태·문화·관광 울산 등을 주요 공약으로 하고 있다.

울산을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송 후보는 울산 앞바다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국립 3D프린팅 연구원 설립과 경전철(트램) 도입, 도시외곽순환도로 건설 등도 함께 발표했다.

'열린 행정'과 관련해서는 시민 권리 보호와 잘못된 규제 개혁을 위한 '울산 시민고충처리위원회(신문고)'를 설치하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청렴 울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외에도 공공병원 설립과 출산지원금 확대, 소규모사업장 노동자 건강관리 사업 확대와 다자녀 상하수도요금 감면 확대 등의 복지공약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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