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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즈넉한 옛 정원의 매력 속으로… 담양 소쇄원
양산보가 세속의 뜻을 버리고 내려와 조성한 정원
 
박정미 기자 기사입력  2018/08/08 [18:24]

 

▲ 담양 소쇄원 광풍각의 모습     ©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조선시대 선비가 된 기분이네요.”


대나무로 유명한 전남 담양. 그곳에는 가마솥 더위를 식히며 힐링할 수 있는 소쇄원이 있다. 소쇄원은 조광조의 제자 양산보가 세속의 뜻을 버리고 내려와 조성한 정원이다.


양산보처럼 정자에 앉아 굽이쳐 흐르는 물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세속의 욕심도 잠시나마 사라지는 듯하다. 나무를 오르내리는 아기다람쥐는 관광객들에게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로를 건너면 매표소가 나온다. 이쯤만 되도 바깥과 온도차가 꽤 난다. 시원함에 기분이 좋아진다. 날씨나 워낙 더운 탓에 많은 관광객이 찾지는 않았지만 휴가철이라 가족단위 관광객이 눈에 띄었다.


소쇄원으로 통하는 초입.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대나무가 관광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짙은 초록색의 쭉쭉 뻗은 대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땀을 식히기에 충분하다. 이 안에서만은 더위가 한풀 꺾인 느낌을 준다.


잠시나마 시원함을 느끼며 조금 올라가면 소쇄원이 나온다. 맨 먼저 보이는 것은 원두막처럼 생긴 대봉대다. 이곳에서 신발을 벗고 앉아 잠시 쉬어가면 된다.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드느라 즐거운 모습이다. 


대봉대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광풍각이 눈에 들어온다. 광풍각 앞쪽으로는 대나무 숲이 있고 백일홍이 만연하다.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은 연못을 이루고 있다. 광풍각은 손님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했다고 한다.

 

▲ 담양 소쇄원 제월당의 모습     © 박정미 기자


광풍각 뒤쪽으로는 돌을 쌓고 그 위에 만든 제월당이 보인다. 제월당은 양산보가 거처하면서 학문에 몰두했던 공간이라고 전해진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제월당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소쇄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올라오느라 지친 관광객들은 마루에 앉아 부채를 부치거나 시원한 물을 마시며 쉬어가는 모습이다.


휴가철을 맞아 가족들과 여행을 왔다는 이모(46·남) 씨는 “예전에 가을에도 한 번 왔었다. 여전히 경관이 빼어난 것 같다. 이런 정원이 있는 곳에서 살면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부모님과 함께 소쇄원 구경을 왔다는 박모(43‧여) 씨는 “바깥 날씨가 많이 더운데 대나무와 나무 그늘이 이 있어서 그나마 안은 시원해서 좋았다”며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소쇄원은 조선중기 양산보가 조성한 민간 정원이다. 양산보는 스승인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유배되고 사사되자 세속의 뜻을 버리고 고향에 내려와 소쇄원을 조성했다. 양산보가 낙향한 1519년 이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후손들의 노력에 의해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기사입력: 2018/08/08 [18:24]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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