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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비상금 통장’ 폭발적 인기 속 “상실감 느껴요”

광주 청년 수에 비해 적은 지원··· 미선정자 아쉬움 토로

서주혜 기자 | 기사입력 2018/08/16 [09:58]

‘청년비상금 통장’ 폭발적 인기 속 “상실감 느껴요”

광주 청년 수에 비해 적은 지원··· 미선정자 아쉬움 토로
서주혜 기자 | 입력 : 2018/08/16 [09:58]

[뉴스쉐어=서주혜 기자] 최근 광주광역시가 추진한 ‘청년비상금 통장’ 사업에 청년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사업이 ‘찔끔식 지원사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는 지난해 실시한 ‘광주지역 청년부채 실태조사 연구’에서 나타난 ‘청년들의 부채 문제가 소액대출에서 시작해 악성화된다’는 결과를 토대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며 세전 60만 2000원 이상~167만 2105원 이하의 임금을 받는 만 19세~39세의 근로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했다. 

 

200명을 지원하는 이 사업 신청자는 2589명. 결국 공개 추첨을 통해 인원을 선정했다.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19세~39세 청년은 올해 7월 기준 약 40만 명이다. 지난 19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발표한 ‘고령화시대, 세대간 상생을 위한 일자리 정책 방향’에서 따르면 광주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39.3%, 지난해 광주 청년층 월 평균임금은 158만원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봤을 때 이 사업에 신청 가능한 청년은 최소 15만 6천 명 정도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같은 지원사업이 광주 청년 수에 비해 지원 인원이 너무 적어 신청에서 탈락한 청년들의 상실감이 적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 또한 실질적인 부채 등의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못 돼 선심성 사업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청년비상금 통장 지원사업 안내메시지     © 뉴스쉐어


미선정자 김하경(28·여·문흥동)씨는 “선정되지 못한 건 어쩔 수 없지만, 광주에 청년이 몇 명인데 고작 200명만 선정하나 싶다”며 “신청자 수 보고 선정될 거라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지만 막상 안 되니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선정자 정수연(가명·27·여·용봉동)씨는 “학자금 등으로 빚만 1200만 원이고 빚 갚느라 돈 모을 새도 없다. 그런데 형평성을 위한 무작위 추첨이라고 하니 내심 씁쓸하고 한편으론 인원수를 좀 더 늘렸으면 싶더라”며 하소연했다.

 

한편 광주시 청년정책과는 “이번 사업은 채무 예방 사업으로, 청년들의 부채가 소액대출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소액대출을 받지 않고 비상시에 쓸 수 있는 목돈 마련을 목표로 했다”며 “부채 조정 사업은 따로 진행 중이니 부채가 있는 청년들은 그 사업을 이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러한 사업 진행은 시 의회 동의 등의 절차가 필요하고, 정확한 예산 확정은 올해 11월 정도로 예상된다”며 “그 예산에 따라 지원 숫자 등이 정해지고, 결정되면 내년 1월이라도 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정해진 것이 없어 확답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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