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동 책방골목(2) 흐릿해져 가는 역사와 추억‘인생샷 핫 플레이스’ 돼 가지만, 책 구매는 온라인으로
[뉴스쉐어=오미현 기자] 보수동 책방골목의 역사는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배움을 위해 발버둥 친 당시 학생들에게 책방골목은 신선한 ‘교육의 장’이었고,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해 주는 통로였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 보수동 책방골목은 젊은 청년들이 ‘인생샷’을 남기러 자주 찾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보수동의 고즈넉함과 젊은 감성을 절묘하게 섞은 식당과 카페 등도 다수 들어섰다. 서점들 사이에 위치한 흑백 사진관 앞에선 관광객들이 줄을 선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그 중에서 실제로 책을 사는 이들은 드물다. 대다수 젊은이들은 클릭 몇 번으로 책을 살 수 있고 집으로 배달도 해 주며, 포인트까지 쌓을 수 있는 온라인 대형 서점에 익숙하다. 중고책 역시 온라인 중고서점에서 충분히 거래할 수 있다.
보수동 지역주민 C(50·여)씨는 “어릴 때부터 책방골목에서 책을 보고 자랐지만 앞으로도 이 서점들이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추억과 역사가 고스란히 깃든 책방골목이 사라질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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