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NewsShare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보수동 책방골목(2) 흐릿해져 가는 역사와 추억

‘인생샷 핫 플레이스’ 돼 가지만, 책 구매는 온라인으로

오미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8/25 [15:03]

보수동 책방골목(2) 흐릿해져 가는 역사와 추억

‘인생샷 핫 플레이스’ 돼 가지만, 책 구매는 온라인으로
오미현 기자 | 입력 : 2018/08/25 [15:03]

▲ 보수동 책방골목 내 한 책방에서 한 손님이 책을 보고 있다.     ©뉴스쉐어

 

[뉴스쉐어=오미현 기자] 보수동 책방골목의 역사는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의 포화를 피해 부산으로 피난 온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학교 주위에는 책방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책방이 늘어나자 자연스럽게 하나의 골목이 형성됐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배움을 위해 발버둥 친 당시 학생들에게 책방골목은 신선한 ‘교육의 장’이었고,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해 주는 통로였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 보수동 책방골목은 젊은 청년들이 ‘인생샷’을 남기러 자주 찾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보수동의 고즈넉함과 젊은 감성을 절묘하게 섞은 식당과 카페 등도 다수 들어섰다. 서점들 사이에 위치한 흑백 사진관 앞에선 관광객들이 줄을 선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그 중에서 실제로 책을 사는 이들은 드물다. 대다수 젊은이들은 클릭 몇 번으로 책을 살 수 있고 집으로 배달도 해 주며, 포인트까지 쌓을 수 있는 온라인 대형 서점에 익숙하다. 중고책 역시 온라인 중고서점에서 충분히 거래할 수 있다. 

책방은 책이 팔려야 유지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보수동 책방골목에 50여 곳 남은 서점이 결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온다. 

 

보수동 지역주민 C(50·여)씨는 “어릴 때부터 책방골목에서 책을 보고 자랐지만 앞으로도 이 서점들이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추억과 역사가 고스란히 깃든 책방골목이 사라질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영화 ‘오후 네시’, 제42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