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양연주 기자] 아침 저녁으로 가을 기운이 제법 느껴집니다. 농작물에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성큼 다가온 가을, 옛 선조들의 생활에서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가을에 관한 속담을 알아볼까요?

 

“가을 다람쥐 같다”

욕심이 많은 사람을 이르는 말이에요.

겨울잠을 자기 위해 먹이를 볼이 터져라 머금은 다람쥐의 모습을 빗댄 것입니다.

 

“가을에는 송장도 꿈지럭거린다”

바쁜 가을철 농사를 빗댄 말이에요.

가을 추수 때는 죽은 시체의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로 바쁘다는 뜻입니다.

비슷한 속담으로는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벙인다”가 있어요.

 

“가을 쌀밥이다”

귀한 것이 흔해져 아까운 줄 모른다는 말이에요.

가을은 곡식과 각종 과일들을 수확하는 계절인 만큼 먹을 것이 풍성해져 나온 말입니다.

 

“가을비는 빗자루도 피한다”

강수량이 적은 가을비를 이르는 말이에요.

가을에 내리는 비는 강수량이 적은편이라 빗자루로 가려 막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을 부채는 시세가 없다”

가을에는 날씨가 선선해 부채가 필요 없음을 의미해요.

때가 지난 것은 그 만큼 가치가 없다는 것이겠죠.

 

“가을에는 손톱 발톱이 다 먹는다”

가을에는 먹을 것이 풍성해 손톱이나 발톱까지도 먹을 것을 찾는다는 뜻이에요.

가을철에 입맛이 당겨 많이 먹게 되는 것을 빗댄 말입니다.

 

“가을 더위와 노인의 건강”

가을날이 덥다 해도 언제 추워질지 모르는 것처럼 노인의 건강이 좋다 해도 오래 끌어지지 못한다는 뜻이에요.

가을 더위가 오래가지 못하는 것처럼 노인의 건강도 믿을 수 없는 것을 비유한 것입니다.

 

“가을 일은 미련한 놈이 잘 한다”

꾀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하는 사람이 성과가 좋다는 의미에요.

가을이 추수의 계절인 만큼 때를 놓치면 오랜 노력이 헛수고로 끝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가을과 관련된 속담을 알아봤는데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느껴지나요? 독서의 계절이기도 한 가을, 속담에 관련된 책을 읽으며 지혜를 배워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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