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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버스커 오동진 “기차 타고 전국 투어 하고파”

2015년 자작곡 ‘산책’ 음원 발매… 내년 ‘Radiation’ 팀으로 활동 예정

이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8/09/01 [00:07]

[인터뷰]버스커 오동진 “기차 타고 전국 투어 하고파”

2015년 자작곡 ‘산책’ 음원 발매… 내년 ‘Radiation’ 팀으로 활동 예정
이연희 기자 | 입력 : 2018/09/01 [00:07]

▲ 오동진 씨는 지난 2015년 자작곡 '산책'이란 음원을 발매했다.      

[뉴스쉐어=이연희 기자] 가수의 모창을 하거나 뛰어난 가창력을 보이며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대중들은 더 새롭고 진정성 있는 음악에 끌리기 마련이다. 거리의 악사 버스커의 생명은 얼마나 많은 대중의 발걸음을 붙잡느냐에 달려있다. 

 

유난히도 더웠던 8월의 어느 날 저녁 전북 군산 은파호수공원에서는 한 청년이 자신이 쓴 곡을 들고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날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거나 같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꽤 좋은 반응을 보였다. 몇 주 후 한 카페에서 다시 그 청년을 만나 그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날 버스킹을 했던 청년은 서울에서 살다가 3개월 전 군산으로 내려와 석산개발 업체인 (주)서진개발이라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오동진(23·남) 씨다. 회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 음악과는 전혀 관계없는 곳에서 일하고 있다.

 

“군에서 제대하고 나니 삼촌이 군산에 내려와서 함께 일을 하면 음악도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셨어요. 실제로 회사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짬이 생기면 몸을 돌려 한쪽에서는 곡 작업을 하고를 반복하고 있죠.(웃음) 사무실 컨테이너 박스가 제 작업실이에요.” 

 

20대 초반이지만 그의 버스킹 경력은 나름 7년 차다. 그리고 그는 지난 2015년 자작곡 ‘산책’이라는 음원을 발매한 가수다.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다 보니 고등학생 때 오디션을 보고 한 엔터테인먼트 소속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소속사와 그가 원했던 음악의 길은 방향이 달랐다. 

 

그는 “자유롭게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영감을 얻어 작곡도 하는 꾸밈없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소속사에서 나왔는데 주변에 음악을 하는 친구들과 자연스레 만나게 돼 첫 음원을 내게 됐다. ‘산책’이란 곡은 스무 살 때 첫사랑과 헤어진 후 음악에 감정과 시간을 몰두하게 된 기간에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감정과 경험을 음악에 녹여내는 음악가에게 ‘공감하는 관객’은 잊지 못할 선물과도 같다. 그는 기억에 남는 관객을 꼽으며 “여자 친구와 이별하고 오는 길에 제 버스킹에 와서 들어주신 분이 계셨다. 제가 쓴 곡을 듣고 눈물을 흘리시면서 인사해주셨는데 그때 서로 말 못 할 감정이 서로 오갔다. 그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 지난 21일 저녁 전북 군산 은파호수공원에서 오동진 씨가 버스킹을 하고 있다.     © 뉴스쉐어

 

버스킹으로 다양한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게 묘미라고 생각한다는 그. 버스킹을 어디에서 또 해 보고 싶은지 묻자 훨씬 스케일 큰 대답이 돌아왔다.

 

“기차를 타고 여기저기 한 달 내내 전국 투어를 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사나흘 한 지역에 머물다가 또 다른 지역으로 가서 공연하고 해서 전국을 다 돌아보는 거죠. 되돌아왔을 때는 엄청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처럼 열정적인 버스커인 그는 그동안 꾸준히 버스킹을 해왔듯이 앞으로 곡 작업과 공연도 함께할 계획이다. 또 9월부터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은파호수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면서 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군산 지역에서 공연을 통해 지역 예술인과도 소통하고 싶다면서 “군산의 문화 예술가들이 수면 위로 많이 못 올라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군산의 문화 예술이 부활하는 날을 꿈꾼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10월에 발매되는 새로운 음원을 준비하느라 하루하루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내년에는  ‘Radiation’이라는 팀으로 새로운 음악에 도전한다. 

 

“언제나 부족함을 가지고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 남겠지만 저는 많은 사람과 또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요. 제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했을 때 누구에게 공감되고 같이 위로받는 그런 음악이요. 언제나 여러분과 사연을 나누며 슬픔과 기쁨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으니 버스킹에서 꼭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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