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개최 기자회견에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개막작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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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쉐어=안미향 기자]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가 선정됐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윤재호 감독은 재능있는 부산 출신의 감독이다. 이야기 전개의 독특함이 있다. 2번의 가족해체, 결국은 가족으로 복원을 다룬 영화다. 또 하나는 탈북 난민에 대한 이야기로 시의적절해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뷰티풀 데이즈는 윤재호 감독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이다.
어머니를 만나러 한국을 찾은 젊은이 첸첸(장동윤). 14년 만에 만난 어머니(이나영)는 술집에서 일하면서 건달처럼 보이는 남자와 살고 있다. 어머니를 이해 할 수 없는 첸첸은 서운한 감정만 갖고 중국으로 돌아간다. 어머니가 남긴 공책 한권을 통해 첸첸은 어머니의 과거를 알게 된다. 돈에 팔려 조선족 남편(오광록)과 결혼 한 그녀는 탈북 여성이다. 어린 나이에 결혼 해 아들을 낳고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한국으로 오게 됐다.
탈북 여성이 생존을 위해 감당해야 했던 고통을 첸첸의 시선을 따라가며 보여준다. 영화는 탈북자의 고난과 희생을 전시하기보다 피해자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자 한다.
윤재호 감독은 단편영화 '히치하이커'(2016)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바 있다. 다큐멘터리 ‘마담B’는 모스크바영화제와 취리히영화제에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2017년 마르테 볼 감독과 공동연출한 다큐멘터리 ‘레터스’는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분에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