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
윤재호 감독의 첫 장편영화 ‘가족의 의미’에 대해
안미향 기자 | 입력 : 2018/10/05 [17:15]
▲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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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쉐어=안미향 기자]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담담하게 살아가는 엄마와 중국에서 아버지와 생활했던 아들, 엄마의 새 한국 가족이 둘러앉아 밥을 먹는 장면으로 ‘뷰티풀 데이즈’는 끝이 난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윤재호 감독은 영화의 엔딩이 이제 시작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한다.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이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윤재호 감독과 배우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와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11년부터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작품을 보이는 윤재호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가족에 대한 의미·이별·재회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절제된 대사로 내면을 표현해야 하는 엄마 역을 맡은 이나영은 여러 나라를 거치면서 주어진 상황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아가다 나중에는 담담하게 된 여자 역으로 6년 만에 관객 앞에 섰다.
이날 이나영은 “엄마 역에 공감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 단순히 엄마라는 이미지보다 어릴 때부터의 상황, 현재의 엄마까지 누적되는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역이 매력적이었다”며 “나이별로 상황별로 회상하는 장면을 먼저 촬영해 감정처리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영화의 전개와 달리 역설적인 제목이다. 윤 감독은 “그런 날이 올 것인가 하는 설레임, 아들이 바라는 미래의 희망으로 느껴지는 아이러니한 제목이 좋았다”고 밝혔다.
영화는 아들 젠첸의 이름만 존재한다. 탈북민들은 가명을 사용하거나 개명을 해 굳이 이름을 정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 윤 감독의 설명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79개국 32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