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양연주 기자] 10월은 국기를 게양하는 날이 3일이나 있습니다.

10월 1일, 10월 3일, 10월 9일... 우리는 이 날을 지키며 국기를 게양하고 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경일을 공휴일로만 여기며 국기를 게양하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사는데요. 태극기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태극기 변천사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876년(고종 13) 1월에 운양호 사건으로 강화도 조약이 체결되면서 처음으로 태극기에 대한 논의가 있었어요. 그 후 1883년 고종은 태극기를 국기로 공포했습니다.

 

태극기는 1882년 9월, 임오군란으로 박영효가 이끄는 조선 사절단이 일본으로 출항하는 배 안에서 처음 도안을 했는데요. 조선의 왕을 상징하는 어기인 “태극 팔괘도”를 변형해 만들었다고 해요.

 

일본 고베항에 도착한 사절단이 숙소에 국기를 처음 내걸면서 태극기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이게 됐어요.

 

하지만 1882년 10월 2일자 일본 도쿄에서 발행한 일간지 ‘시사신보’의 태극기 유래 기록에 따르면, 태극기를 최초로 도안한 사람은 박영호가 아닌 고종으로 밝혀졌습니다.

 

태극기의 모양이 오늘날과 많이 다르죠?

태극기를 국기로 공포할 당시 국기제작에 관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태극기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었는데요. 과거에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던 태극기, 어떤 모양들이 있을까요?

 

‘데니 태극기'

고종이 외교 고문이었던 미국인 데니(Owen N. Denny)에게 하사한 태극기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에요. 1890년 5월 데니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갔으나 1981년 그의 후손 윌리엄 랠스턴(William Ralston)에 의해 기증됐습니다.

 

‘불원복 태극기’

일제 강점기 때의 태극기로, 조선 말에 활약한 의병장 고광순(1848~1907)이 사용한 태극기에요.

‘머지 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불원복(不遠復) 글자가 수놓아져 있는 게 특징입니다.

 

‘태극기 목판’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의 감시를 피해 태극기를 찍어내던 희귀한 목판으로 3·1운동 때 태극기를 대량으로 태극기를 찍어낼 수 있었어요.

 

‘김구 서명문 태극기’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1876~1949) 주석이 1941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마우스 오그 신부에게 준 태극기예요. 바탕에 광복군에 대한 우리 동포들의 지원을 당부한 김구 선생님의 친필 묵서가 쓰여 있습니다.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한국광복군은 1940년 중국 충청에서 창설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대예요. 1946년 1월 광복군 문웅명(문수열)님이 다른 부대로 이전하게 되자,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담아 동료인 이정수님이 선물한 태극기입니다. 태극기 여백에는 70여 명의 동료 대원분들의 광복의 기쁨과 제대로 된 독립국가에 대한 염원과 바람직한 국가상이 수 놓여 있습니다.

 

‘건국법정대학 학도병 서명문 태극기’

1950년 9월 제3차 학도병 자원 시 부산의 건국법정대학 법률과 학생들이 주축이 돼 서명한 태극기예요. 학도병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하고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터에서도 간직해 온 태극기입니다.

 

'1949년 ~ 1997년 사용된 태극기'

태극기의 건곤감리의 위치가 조금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어요.

 

'현재의 태극기'

1997년 이후부터 사용되는 태극기로 태극의 색조가 수정돼완성됐습니다.

 

'태극기'

우리나라 국기라는 의미를 넘어, 한국 근현대사를 가로지르며 함께 해 온 역사의 기록입니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작성 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주세요.

• 닉네임
• 비밀번호
• 
• 도배방지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