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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유공자 부부, 60여 년 만에 리마인드 웨딩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동·하남지부 지원으로 진행

박수지 기자 | 기사입력 2018/10/14 [15:18]

6.25참전유공자 부부, 60여 년 만에 리마인드 웨딩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동·하남지부 지원으로 진행
박수지 기자 | 입력 : 2018/10/14 [15:18]

▲ 6.25전쟁으로 결혼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참전유공자 부부 2쌍이 13일 60여 년만에 리마인드 웨딩을 가지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자원봉사단 강동·하남지부]     

 

[뉴스쉐어=박수지 기자] 6.25전쟁으로 결혼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참전유공자 부부 2쌍이 60여 년만에 리마인드 웨딩을 가졌다.

 

두 부부의 리마인드 웨딩은 13일 오후 2시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참빛교회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동·하남지부(지부장 고경복)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편지 교환, 축하공연, 행진, 기념 및 가족사진 촬영,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편지 교환식에서 두 부부는 긴 세월을 함께해준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 참전유공자는 부인에게 “6.25전쟁의 사선을 넘어 우리가 함께한지 오래, 지금껏 함께한 시간들을 생각해보니 눈물만 흐르오. 당신에게 해준 것이 하나도 없어 후회되고 너무 가슴이 아프오”라며 “지난 시간 힘들었던거 지워버리고 남은 인생 둘이 마음이나마 행복하게 삽시다”라고 전해 식장을 눈물로 적셨다.

 

이 자리에는 참전유공자 부부의 가족들을 비롯, 6.25참전유공자회 강동지부 유공자들이 참석해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68년만의 결혼식이라는 참전유공자 이종구(87)씨는 "전쟁 때 결혼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결혼식을 치르기 힘들었던 데다가 군인이라 결혼하고 2년을 못 봤다. 편지도 8개월마다 한 번씩 보낼 정도였다. 신혼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부인이)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니 예쁘고 좋다"며 "신천지자원봉사단에서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뭐라 말해도 소용없을 만큼 좋다"고 전했다.

 

부인 이계선(87) 씨는 "이렇게 호화롭게 하는줄 알았으면 아들이랑 며느리도 오라고 했을텐데 그게 제일 아쉽다"며 "신천지자원봉사단에게 너무 고마워서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동·하남지부 관계자는 "전쟁으로 청춘 때 결혼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참전유공자들에게 청춘과 기쁨을 선물드리고 싶다"면서 "백세시대를 맞은만큼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한 노후를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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