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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교인도 교회 싫어해요” 한국교회 교인, 줄줄이 ↓

예장통합 2만여 명, 예장합동 8만여 명, 감리교 6만여 명 감소

박기호 기자 | 기사입력 2018/11/04 [18:32]

“세례교인도 교회 싫어해요” 한국교회 교인, 줄줄이 ↓

예장통합 2만여 명, 예장합동 8만여 명, 감리교 6만여 명 감소
박기호 기자 | 입력 : 2018/11/04 [18:32]

▲ [제공=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홈페이지]    

 

“교인 수 감소 당연한 것 아닌가요”
‘너 누구니’라는 눈초리… 오래된 교인끼리만 친해
돈이 우상화된 교회… “차라리 맛있는 음식 먹으며 여행 다닐래”

 

[뉴스쉐어=박기호 기자] #1. “교인 수 감소 당연한 것 아닌가요”

 

30여 년을 교회에 다니다가 작년부터 가나안 성도가 된 김모(57‧여‧경기도 광명) 씨는 요즘 다시 신앙생활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는다고. 하지만 그녀는 “교인들의 헌금으로 만들어진 교회가 자식에게 대물림되는 현실이 버젓이 펼쳐지고 있는데 목사의 설교가 귀에 들어오겠냐”며 “목사에 대한 신뢰가 생기질 않아 교회를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2. 모태신앙인 최모(40‧남) 씨는 장로교단에서 지금껏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유년기와 청소년기 함께 교회에 다녔던 친구들 중 지금까지 신앙을 하는 친구는 거의 없다고 했다.

 

다시 신앙을 권하면 “교회가 갈수록 상업화되고 돈이 우상화가 되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 어차피 사회와 비슷하다면 황금 같은 주말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 먹고 여행 다니는 것이 더 위로가 되고 휴식이 된다”며 거절한다고.

 

 #3. 남편과의 갈등 때문에 신앙을 하고 싶어 큰맘 먹고 교회를 갔다는 주부 임모(37) 씨는 사람들의 개인주의에 마음을 못 붙이고 결국 나왔다고 했다.

 

그래도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좀 사랑이 많고 따뜻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오래된 교인끼리만 친하고, 낯선 사람은 ‘저 사람 누구야’ 하는 눈으로 쳐다볼 뿐이었다는 것. 교회를 하나의 친교 행위쯤으로 여기는 것 같고, 각자만 거룩한 척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게 임 씨의 증언이다.

 

▲ [사진=CTS 뉴스 방송 캡쳐]    

 

예장통합, 올해도 전년 대비 교인 1만 6586명↓
세례교인 1만 6053명 중 제직이 1만 2490명… 77% 달해
예장합동, 7만 5570명 하락
감리교 6만 명 감소, 20년 전과 같아

 

위 사례들을 통해 유추할 수 있듯, 한국교회 교인 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주저앉고 있다.

 

지난 9월 한국기독교 주요 교단들의 정기총회가 마무리되면서 각 교단 교세 현황 통계 분석 결과가 집계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 통합) 소속 전국교회가 제 103회 총회에 보고한 교세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6년 273만 900명이었던 전체 교인 수가 2017년 말 271만 4314명으로 1만 6586명 감소했다.

 

특히 감소 교인 수 중 세례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 개신교계에 충격으로 다가온다.

 

2016년 173만 3006명이던 세례교인은 2017년 말 현재 171만 6953명으로 1만 6053명 감소했다. 2017년엔 감소 교인 1만 6586명 중 97%를 세례교인(1만 6053 명)이 차지할 정도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중에 또 제직이 차지하는 수가 1만 2490명이라는 점.

 

다시 말하면 예장 통합총회 교인 수가 지난 한 해 동안 1만 6586명 줄었고, 그중 세례교인이 1만 6053명, 이 중에 제직이 1만 2490명을 차지했다는 결과다.

 

이러한 양상은 다른 교단도 비슷하다.

 

지난 9월 CTS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예장 통합총회와 양대 교단을 이루고 있는 예장 합동 총회도 2016년 276만 4428명이던 교인 수가 2017년 268만 8858명으로 하락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도 하락세는 마찬가지다.

 

기관지 기독교타임즈가 ‘2018년도 연회자료집’의 교인 현황 수치를 집계한 결과 보도에 따르면 전년대비 교인 수가 6만여 명이 줄어든 133만 4178명(지난 4월 말)으로 집계됐다.

 

이는 136만 5444명을 기록한 1998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20년 전보다 오히려 3만 1200여 명 줄어든 수치다.

 

이 밖에도 예장 백석대신, 고신, 합신, 기장 총회 등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교세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통계 현황이 최근 한국교회가 처한 현주소다. 요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명성교회 세습 문제는 기독교인 뿐 아니라 비기독교인에게까지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 때문에 교인 수 감소는 앞으로도 계속되리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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