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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다수 “학자금대출 때문에 일해도 빈곤”

대출 상환도 힘들어… 지난해 미상환금 약 145억 원

박지인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8/12/11 [00:50]

20대 청년 다수 “학자금대출 때문에 일해도 빈곤”

대출 상환도 힘들어… 지난해 미상환금 약 145억 원
박지인 수습기자 | 입력 : 2018/12/11 [00:50]

▲ [제공=KBS1 뉴스 캡쳐]     

 

 “은행에 취업해서 열심히 일하지만 현실은 너무 빈곤해서 힘들어요.”

 

8일 광주의 모 은행에서 근무하는 이은주(26·여)씨는 학자금 대출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취업했다. 하지만 학교생활 당시에 받았던 정부 학자금 대출 때문에 “일은 하고 있지만 현실은 빈곤하다”고 말했다.

 

대다수 20대 청년들이 대학시절 생긴 학자금대출 빚 때문에 취업을 해서 일을 해도 빈곤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사립 대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은 더욱 마음이 무겁다. 국립대학교보다 등록금이 비싼 학교를 다닌 이들은 사회 초년생 때부터 고액의 부채를 떠 앉기 때문.

 

이 씨 뿐만 아니라 현재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오모(28·여)씨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4년간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학교 등록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막상 학교 졸업 후 취업은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어 굳이 대학을 다닐 필요가 있었나 싶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매월 50만 원씩 벌써 2년째 갚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남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점점 더 심해지는 취업난 속에서 오로지 취업만을 위해 대학 시절을 힘들게 보낸 청년들이 취업을 해도 빈곤하다는 점에서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목소리가 높다. 조금씩 갚아나간다고 해도 어린나이에 학자금 대출을 완전히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다.

 

20대 청년 대부분은 대학 입학과 동시에 학자금 대출을 받아 빚더미에 앉게 된다. 거기다 생활비 대출까지 더해지면 30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는 취업 후 학자금 의무 상환금 1793억 9천만 원 중 8.1%인 145억 3000만 원이 상환되지 않았다. 이는 전년도 2016년 미상환율 7.3%보다 0.8% 증가한 수치다.

 

부산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박서영(24·여)씨는 “학창시절 쌓인 학자금 대출이 만만치 않다. 학교를 다니면서 알바를 계속했지만 그 돈은 생활비로 쓰기 바쁘다”며 “놀러 다닌 것도 아니고 학교와 알바로 바쁘게 살았는데 빚이 없어지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국가통계포털 KOSIS 조사 결과 지난 8월 기준 정규직 임금은 약 300만 원, 비정규직은 약 164만 원이었다. 이처럼 평범한 20대의 월급은 대출금 상환과 저축은커녕 생활비를 감당하기도 빠듯한 금액이다.

 

이처럼 청년들의 힘든 상황에 정부는 한국장학재단과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학자금대출의 이자를 지원해주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청년들이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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