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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 곳곳 설치된 ‘온기텐트’… 실효성은?

버스 기다리는 동안 텐트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오미현 기자 | 기사입력 2018/12/24 [00:18]

광주시내 곳곳 설치된 ‘온기텐트’… 실효성은?

버스 기다리는 동안 텐트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오미현 기자 | 입력 : 2018/12/24 [00:18]

▲ 버스 승강장 옆에 설치된 텅빈 온기텐트의 모습     © 오미현 기자

 

[뉴스쉐어=오미현 기자] 최근 광주 시내 곳곳의 버스 승강장에 추위를 피해갈 수 있는 ‘온기텐트’가 설치됐다. 하지만 막상 설치된 온기텐트는 사람 없이 텅 비어있어 ‘무용지물’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온기텐트’는 바람을 막아주면서 그 안은 바깥보다 2도 가까이 온도가 높다. 현재 광주에 설치된 ‘온기텐트’는 모두 26개. 광산구를 시작으로 광주의 모든 자치구가 ‘온기텐트’ 설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찬바람이나 눈·비 등을 피하기 위해 설치된 ‘온기텐트’이지만 지난 22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모 버스 승강장에서는 사람들 대부분이 설치된 텐트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왜 텐트에서 추위를 피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혜진(29·여) 씨는 “텐트에 들어가게 되면 오는 버스를 잘 볼 수 없어서 버스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오히려 조금 춥더라도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바로 타는 게 낫다”고 답했다.

 

다른 승강장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추울 땐 잠시 쉬어가세요’라는 멘트가 적힌 텐트 안은 사람이 없어 썰렁하다.

 

온기텐트를 들어가려다 말고 그 앞에 서있는 시민도 보였다. 대부분 온기텐트 안에 아무도 없어 들어가기가 머쓱하다는 반응이었다.

 

직장인 이은혜(34·여) 씨는 “온기텐트가 좋은 취지로 마련된 것 같지만, 들어가려다 보면 나만 안에 들어가나 싶어 (들어가기) 꺼려진다”면서 “아직까지 그렇게 춥지도 않고 굳이 온기텐트 안에서 추위를 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기텐트는 6년 전 2대째 천막사를 운영하는 강 씨가 가게 앞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추위 가림막으로 시작됐다. 지난 여름 광주 시내 100여 곳에는 그늘막이 설치돼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주기도 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번 온기텐트 설치 장소를 선정할 때 교통시야에 방해되지 않는 곳인지, 충분한 공간 확보가 가능한 곳인지 등을 살폈다”면서 “관련 예산을 확보해 강풍과 폭설에 대한 내구성을 갖춘 텐트로 전면 교체해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내년 2월까지 운영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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