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진 기자 기사입력  2019/01/12 [23:31]
“엄마, 우리는 언제 비행기 타?”
해외여행객 수 증가… 방학 기간 가족 해외여행은 흔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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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쉐어=이세진 기자] “○○이는 방콕 갔다 왔는데 △△는 이번에 미국 갔대.”

 

겨울 방학 시즌인 요즘 아이들은 학원이나 체험프로그램, 여행으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해외여행객 수가 2016년 2238만 명에서 2017년 2650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보다 해외여행객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그 가운데 방학 기간에 가족과 해외여행을 가는 일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이러면서 겨울방학에 무엇을 했는지 어디로 여행을 다녀왔는지는 화두가 되기도 한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약간의 비약을 보태면 아이들끼리 해외여행 경험 여부에 따라 국내파와 해외파로 나눠진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이런 상황에 학부모는 아이에게 “우리는 언제 비행기 타?"라는 말을 듣게 되면 주변 분위기에 따라 큰마음 먹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자녀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학부모도 있다. 

 

정모(46·여) 씨는 “둘째 아이가 학교 숙제에 가족들과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적어오는 게 있었는데 가족과 해외여행 가는 것이라고 적더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겨울방학인데 친구들도 방학 때 해외여행 많이 간다고 하던데 너도 가고 싶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우리 형편이 안 되는 걸 알아서 말을 못 했을 뿐이지 가고 싶다고 얘기하길래 미안함이 컸다”고 경험을 털어놨다.

 

지방에 사는 이모(39·남) 씨는 “주말에 근교에 바람 쐬러 종종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다녀온다”며 “아이 개학 때 보면 해외여행에 다녀왔다는 친구들이 종종 있다고 하는데 아이가 그 친구들을 딱히 부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에 사는 조카들을 보면 해외여행 안 다녀오면 친구들과 대화가 안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가계가 어려운데도 무리하게 해외여행을 계획하기보다 자녀가 스스로 결정하고 여행을 갈 능력이 있을 때 보내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홍모(45·여) 씨는 “본인이 알바를 해서 그동안 모은 돈으로 친구들과 며칠 뒤 첫 해외여행을 일본으로 간다고 해서 기특했다”며 “어릴 때 부모 손에 끌려 여행 가는 것보다 어느 정도 커서 자신들이 원하는 곳에 다녀오게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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