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강민서 수습기자] 닷새간 설 연휴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정을 나누는 설날. 이 설날에 빠질 수 없는게 떡국이다. 겨울철이 되면 한끼 식사로 사랑받는 떡국과 설은 무슨 의미가 담겨있을까?

설날이란
한 해를 시작하는 음력 정월 초하루를 일컫는 말이다.  한해 최초 명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새해 새달 첫날을 나타낸다.

설날은 원일(元日), 세수(歲首), 세초(歲初), 연시(年始), 연수(年首) 등으로 일컫기도 했다. 이는 모두 한 해의 첫날을 뜻한다. 또 근신하고 조심하라는 뜻으로 신일(愼日), 달도(怛忉) 라고 불리기도 했다.

또한 ‘설’은 나이를 헤아리는 말로 해석, 오늘날 살로 바뀌게 됐다고 한다. 새해 첫날이라 ‘낯설다’, ‘설다’ 등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설은 언제부터
우리나라 설에 대한 최초 기록은 7세기 중국 역사서에 나온다. ‘매년 정월 원단에 서로 경하하며, 왕이 연희를 베풀로 여러 손님과 관월들이 모인다. 이 날 일월신을 배려한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우리나라 문헌에는 삼국유사, 기이사금갑조에서 볼 수 있다. ‘고려사’에는 원단으로 설날을 나타내고 있으며 설날 외에도 정월대보름은 상원으로 나타내고 있다. 또한 단오, 한식, 추석 등 고려 9대 명절을 소개하고 있다.

설 음식
설 음식을 세찬(歲饌)이라고 한다. 세찬은 설날에 차례상과 세배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준비한 여러 가지 음식을 말한다. 또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보내는 먹는 음식을 일컫기도 한다.

또한 신라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조정에서는 연말이 되면 대신·종척·각신에게 쌀 고기·생선·소금 등을 하사했다. 사대부나 종가에서는 친지에게 쌀, 고기, 어물 등을 보내 설 음식을 장만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대표적인 세찬에는 떡국·세주·식혜·다식·전과·족편 ·편육·전 등이 가지가 있다.

세찬 대표 음식 떡국
설에 먹는 대표 음식이 떡국이다. 문헌 ‘동국세시기’와 ‘열양세시’에 살펴보면 ‘맵쌀 가루를 쪄서 안반위에 놓고 자루 달린 떡메로 무수히 쳐서 길게 만든 떡을 흰떡이라 한다. 이 떡을 얄팍하게 돈같이 썰어 장국에다 넣고 쇠고기나 꿩고기를 넣고 끓인 다음 고춧가루 친 것을 떡국이라 한다’고 기록돼 있다. 또 설날 아침에 반드시 먹었고 손님도 대접했다고 한다.

떡국은 언제부터 먹었는지 문헌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때를 알 수 없지만 상고시대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 음식에서 유래됐다고 보기도 한다.

떡국은 지방마다 다르다. 대표적으로 개성에서는 3㎝ 가량 크기로 가운데를 잘록하게 만든 조랭이떡국, 충청도에서는 쌀가루를 익반죽해서 만든 생떡국이 있다. 전라도에서는 매생이떡국, 굴 떡국 등이 있다. 옛날에는 꿩을 잡아 떡국을 끓였다고 전해진다. 오늘날 꿩 사냥을 하지 않으면서  꿩 대신 닭을 넣기도 한다. 그래서 ‘꿩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생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