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NewsShare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경칩, 미세먼지에도 개구리는 깨어났을까

조귀숙 기자 | 기사입력 2019/03/06 [10:04]

경칩, 미세먼지에도 개구리는 깨어났을까

조귀숙 기자 | 입력 : 2019/03/06 [10:04]

 

 

만물 겨울잠에서 일어나는 경칩
개구리 알 먹고 빈대 잡으려 흙벽 쌓기도

 

 

[뉴스쉐어=조귀숙 기자] 겨우내 움츠렸던 대자연이 꿈틀거리며 새봄을 알리고 있다.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뱀, 파충류나 곰 같은 동물들이 깨어날 정도로 날씨가 풀린다는 경칩.

 

땅의 얼음이 녹으며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 벌레들이 천둥소리에 놀라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는 날이다.

 

경칩은 우리나라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로 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에 있다. 태양의 황경이 345°인 날로 보통 3월 5일이나 6일이며 올해는 6일이다.

 

조선시대 ‘성종실록(成宗實錄)’를 보면 우수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에는 올벼를 심는다고 했다. 우수와 경칩은 새싹이 돋는 것을 기념하고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였던 것이다.

 

절기가 경칩이 되면 겨울철의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게 돼 한난(寒暖)이 반복된다. 그 영향으로 기온이 점점 올라 봄기운이 완연해지기 시작한다.

 

이때 개구리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괸 곳에 알을 까놓는다.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고 몸을 보호한다고 해서 경칩에는 개구리 알을 먹는 풍속이 전해 오고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 도롱뇽 알을 건져먹기도 했다.

 

또 경칩에는 1년 동안의 빈대를 모두 잡기 위해 흙벽을 쌓거나, 물에 재를 타서 그릇에 담아 두는 풍습도 있었다. 

 

이 밖에도 경칩 날에 보리 싹의 성장을 보아 그 해 농사를 점치기도 했다. 또 단풍나무 등 고로쇠나무의 수액(水液)을 채취해 마시기도 한다. 겨우내 추운 날씨를 견디고 깨어나는 대지의 기운을 빨아들인 수액을 마시면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경칩은 원래 열 계(啓) 자와 겨울잠을 자는 벌레 칩(蟄) 자를 써서 계칩(啓蟄)이라 불렀다. 그런데 기원전 2세기 중국 전한의 6대 황제였던 경제(景帝)의 이름이 유계(劉啓)여서, 황제 이름에 쓰인 글자를 피해서 쓰는 동양 전통에 따라 '계'자를 '놀랄 경(驚)' 자로 바꾸어 '경칩'이라는 말로 변경됐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국내 최초 숏폼 드라마 플랫폼 '탑릴스', 첫 BL 오리지널 '가르쳐 주세요' 공개! 박형섭-이상민의 심쿵을 부르는 환상의 비주얼 합!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