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민주혁명 역사관, 혁명 발상지에서 진실 외치다4‧19혁명 발단‧전개과정 전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뉴스쉐어=강병후 수습기자] “5.16 군사 쿠데타로 박정희가 정권을 장악하면서 쿠데타를 혁명으로 부각하기 위해 4‧19는 오랜 기간 혁명이 아닌 의거로 불렸습니다.”
4‧19혁명의 발상지인 광주광역시 소재 광주고등학교에 ‘4‧19민주혁명 역사관’이 지난 20일 개관해 민주 혁명의 역사를 시민에게 알리고 있다.
4‧19혁명은 3‧15 부정 선거, 마산 상고 김주열 시신 발견 사건을 계기로 이승만 정권의 부정부패와 독재에 항거해 결국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를 끌어낸 민주 혁명이다. 그러나 이승만 하야 후 박정희가 1961년 5‧16쿠데타로 정권을 잡게 된다. 군사 정부가 이어지면서 쿠데타는 ‘혁명’으로 미화되고 4‧19는 ‘의거’로 불려야만 했다.
이에 지난 1990년에 조직된 4‧19 기념 사업회는 4‧19의 올바를 역사를 알리고자 기념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14년에는 역사관 설립 계획을 세우고 올해 완공해 그 문을 활짝 열었다.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만큼 역사관은 4‧19혁명의 발단에서부터 전개과정을 당시의 현장사진과 함께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광주 4‧19 그 날의 일들’에서는 이홍길 하숙방 모의, 광주고생 첫 시내 진출에서부터 전남대‧농고생들의 마지막 시위까지 혁명이 진행됐던 3일간을 시간대별로 엿볼 수 있다.
또한 4‧19혁명의 주역인 이병열‧김희장‧윤승웅‧정동채 씨 등의 증언도 전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역사관에는 4‧19혁명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4‧19혁명 참가 학교 교복을 입고 혁명 참여 학생 등신대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른 한쪽에는 4‧19혁명 관련 퀴즈 프로그램인 ‘4‧19 퀴즈 영웅’, 혁명 당시 구호를 외쳐볼 수 있는 체험실도 갖춰져 있다.
이날 역사관을 찾은 한 광주고 학생은 “궁금해서 찾아왔는데 잘 꾸며져 있는 것 같다”며 “역사관을 둘러보며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역사관 관계자는 “광주고 학생이 역사관을 통해 자부심을 느끼고 4‧19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훌륭한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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