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총·칼 대신 펜 들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고려통신사 설립, 프랑스어 소설 집필 등 유럽에 한국 알려
[뉴스쉐어=박지인 수습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부산 시립박물관이 서영해 특별전을 진행하는 등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이 재조명 받고 있다.
서영해 선생은 1902년 1월 13일 부산 동구 초량의 한약방 집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1919년 17세 나이에 3.1 운동에 참여했다가 수배자로 몰리자 그는 본명인 서희수에서 서영해로 이름을 바꾸고 일본 경찰을 피해 중국 상하이로 망명했다.
이후 1920년에 당시 국제 외교 중심지인 프랑스로 건너가 192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교 기관인 ‘고려통신사’를 설립해 유럽 각국에 일본의 만행을 알렸다. 또한 그 해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어 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과 주변(1929)’을 집필해 주인공 박선초를 통해 한국 독립운동의 정당성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1933년 당시 임시정부 전권대사였던 이승만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제연맹 본부에 대한독립청원서를 제출했다. 1934년에는 임시정부 주 프랑스 외무 행서로 임명되는 등 유럽에서 언론가, 문필가, 외교관으로서 활동하며 총 대신 글로써 광복을 위해 싸웠다.
그러나 광복 후 한국으로 돌아온 서영해 선생은 이승만의 남한 단독정부 수립과 김구 암살사건을 보며 회의감과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 이에 한국을 떠나 프랑스로 돌아가던 중 상하이에서 실종되며 수많은 업적에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이후 정부는 선생의 공로를 기려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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