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장선주 수습기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거리에 형형색색 연등이 달렸다. 절은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며, 신도들은 가족의 이름으로 연등을 달며 복을 기원한다. 밤이면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연등의 의미는 무엇일까?
등은 불교에서 ‘가르침’을 의미한다. 그래서 등은 ‘깨달아 얻은 지혜로 세상을 밝힌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종교적 의미 외에도 등은 과거 농경 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정월대보름에 연등행사를 하기도 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숭유억불 정책을 펴면서 연등행사는 종교적 의미는 축소되고, 민속적 의미가 더 강해졌다.
따라서 석가탄신일은 불교인들만의 기념일이 아닌,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풍악을 울리는 민족 행사로 자리 잡게 됐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인천의 한 절을 찾은 장모(58·남) 씨는 “손녀의 백일을 맞아 절에 떡을 돌리고 가족들 이름으로 연등을 달았다”며 “가족들이 욕심 없이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불교 신자인 김모(56·여) 씨는 “석가탄신일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좋으나 매주 있는 법회를 참여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어 안타까운 맘”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1975년에 음력 4월 8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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