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극장’이 울린 평화의 합창
참전용사 증언‧청년 공감, 고양에서 피어난 세대 간 대화
김수현 기자
| 입력 : 2025/07/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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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덕양구청에서 열린 ‘멘토극장’서 6·25참전유공자회 고양시지부 조춘식 지회장이 6·25 전쟁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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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 대신 대화로 미래를 그립시다.”
1일 고양 덕양구청에서 열린 동행캠페인 ‘멘토극장’ 세 번째 무대는 전쟁 세대와 MZ세대를 잇는 가교가 됐다.
6·25참전유공자회 고양시지부 조춘식 지회장과 두 부지회장이 멘토가 되어 70여 명 청년에게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증언했다.
행사에 앞서 청년들은 남북을 한데 그린 지도를 완성하며 ‘한반도는 하나’라는 공감대를 쌓았다. 이 시간이 이미 작은 통일 교실이었다.
강연에서 조 지회장은 낙동강 방어선과 인천상륙작전의 긴박함을 들려주며 “전쟁은 인간성의 파괴”라고 단언했다. 500만 피해, 80% 초토화, 그리고 생존 참전용사 2만 8,000명이라는 숫자가 청중의 가슴을 두드렸다.
“6·25 발발 순간 가장 두려웠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전우는 누구인가요?”라고 묻는 청년들의 질문은 솔직했고, 참전용사들의 답변은 담담했다. 그 속에 세대 간 이해가 깊어졌다.
마지막에 청년들은 손편지와 선물을 전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노병들은 “청년들이 기억해주어 더없이 기쁘다”며 연대의 끈을 굳게 다졌다.
고양시는 경기도 주요 도시 중 6·25 유공자가 가장 많이 거주(940명)한다. 이날 ‘멘토극장’은 이 도시가 품은 평화 염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