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금연구역 ‘담배꽁초’ 골머리… 신천지자원봉사단 서대문지부 힘 보태환경정화 ‘꽃길로드’ 봉사활동… 매주 4회
서울 창서초등학교 주변의 담배꽁초와 쓰레기더미 등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학교 인근에 버려진 담배꽁초 등으로 등·하굣길 어린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처리 인력 부족으로 매년 이 같은 문제가 되풀이 되고 있다.
서대문구청 환경미화원 및 전담 직원이 투입되고 있지만, 이를 일일이 수거하기엔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신천지자원봉사단 서대문지부(지부장 이정수) 회원들이 힘 보태기에 나섰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서대문지부는 ‘꽃길로드’라는 제목을 내걸고, 건전한 환경문화 조성과 등·하굣길 어린이를 위해 매주 월화목금 아침마다 정화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며칠 전 내린 비와 낙엽 및 흙더미들이 뭉쳐 하수도로 빠져나가는 배수로를 막는가 하면, 학교 외벽의 벽돌 간 틈 사이에도 담배꽁초가 꽂혀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조성하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서대문지부는 “지난 2일 학교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쓰레기를 주웠는데 담배꽁초의 양만 50L 종량제 봉투를 가득 채웠다”며 “깨끗한 환경 속에서 다닐 어린이들을 생각하니 그 자체로 기쁘고 뿌듯하다. 아침을 봉사로 시작하니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는 기분이다”고 전했다.
이어 “초등학교 일대를 통해 신촌 전체가 아름다운 동네로 가꿔지길 희망 한다”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됐고, 힘닿는 한 끝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한 관계자는 “교통 정리하는 분과 교장선생님의 칭찬이 있어서 봉사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됐다”며 “쓰레기가 끝없이 나오고 규모가 크다 보니 어떻게 손을 못 대는 상황이었는데, 청소된 모습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아침에 피곤할 텐데도 새벽같이 나와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모(42, 남)씨는 “아침에 출근으로 바쁜데 한쪽에서는 이렇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니 보기가 좋고 이런 사람들 있어서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다”며 “어린이들이 보고 배운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많은 사람이 다함께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손모(35, 여)씨는 “매일 같이 나와서 봉사를 한다는 모습에 감동이 되면서도 부끄러운 마음도 든다”며 “이 동네는 원래 유흥가가 많아서 오늘 치운다고 해도 내일 곧바로 지저분해질 수 있는 곳이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꽃길로드’ 활동은 신천지자원봉사단 6대 사업 중 ‘자연아 푸르자’(환경정화)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6대 사업은 ▲의료봉사 ‘찾아가는 건강닥터’ ▲담벼락 그리기 ▲노인 문화 복지프로그램 ‘백세만세’ ▲보훈행사 ‘나라사랑 평화나눔’ ▲소외계층 도시락 지원 ‘핑크보자기’ ▲환경정화 활동 ‘자연아 푸르자’ 등이다.
서대문지부에 따르면 올해만 총 677명의 봉사자가 800명 이상의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10월 중순 기준). 이들은 소외계층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문화·환경·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봉사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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