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진작가 릴레이전, 송수찬 작가딱지와 고양이에 자신의 감정을 담아 형상화한 작품 돋보여
(뉴스쉐어=강원본부) 공모를 통해 재능과 열정이 있는 다섯 명의 20~30대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해 지난 6월 9일부터 약 2주씩 신진작가들이 돌아가면서 원주문화재단 창작스튜디오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릴레이전을 원주문화재단과 함께 기획한 최인경 작가는 “이번 릴레이전은 젊은 작가들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다. 신진 작가들은 경제적인 부담과 신징이라는 것 때문에 개인전을 쉽게 열지 못한다. 특히 강원도는 기성 작가는 많지만 신진 작가가 없다. 이번 릴레이전은 신진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한다. 릴레이전 두 번째 작가인 송수찬(29) 작가를 만났다. 대중가요의 이별노래처럼 송 작가는 “대중가요에서 나오는 이별노래들은 뻔하지만 슬픈 일이 있으면 그 노래가 나의 노래처럼 들린다. 나의 작품도 숨은 그림 찾기식 이해와 난해 한 해석을 동반하는 작품이 아닌 대중가요의 이별노래처럼 관객들에게 다가서고자 한다”고 한다. 그림을 언제부터 그리기 시작했냐는 질문에 송 작가는 “걸음마 배우면서부터다”라며 “그림은 내 유일한 친구다”고 답했다. 어려서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던 송 작가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고양이를 키웠다. 그리고 틈만 나면 그림을 그렸다. 자연스럽게 그의 그림에는 고양이가 주인공이 됐다. 고양이는 송 작가에게 동물이 아니라 자신이었다. 고양이에게 자신을 투영해 의인화 한 것이 릴레이전에 전시된 작품들이다. 송 작가는 "고양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림은 곧 조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마음상자를 안은 고양이 송 작가의 작품을 보면 외로움, 고독, 슬픔, 분노가 그대로 느껴진다. 작품들을 연결하면 송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된다. 송 작가는 “내 작품은 감정의 기록이다”라며 “2011년 외로움을 ‘솔로 스토리’로 엮어 내면의 감정을 고양이에게 담았다”고 한다. 총 80여점의 작품을 1년 동안 밤을 꼬박 새며 만든 작품들이다. 그 중에서도 애정을 가지고 만든 ‘볼륨업’ 작품은 독단적으로 살아가며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자신을 반성하는 의미가 담긴 작품으로 반성의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고양이가 상자를 안고 있는 작품을 송 작가는 “내 감정을 이 상자에 담은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약한 모습을 타인에게 들키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내 힘든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 상자에 감정을 숨기고 사람들을 만나는 내 모습을 형상화 한 작품이다”고 한다. 외로움을 진하게 앓으며 만든 ‘솔로스토리’를 마칠 때쯤 송 작가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송 작가는 “앞으로의 작품은 외로움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을 생각이다”고 한다. 강원본부 = 신예랑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28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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