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금 연주자 신승민, 대금이 있어 행복해!언제 어디서나 행복한 연주자를 꿈꾸는 대금 연주자 신승민
(뉴스쉐어=경기서북본부) 더운 여름, 대나무 사이로 흘러퍼지는 대금소리는 마치 한줄기 소나기같은 청량감을 선사한다. 동서양의 어느 악기가 이보다 자연의 소리에 가까울 수 있을까? 그 대금소리에 늘 행복하다는 대금 연주자 신승민.
폭포 아래 널찍한 바위 위에 앉아 대금 소리에 더위를 잊고 싶은 여름날, 그를 만나 젊은 국악인으로서의 대금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금과의 운명 같은 만남 일찌감치 플룻과 단소 같은 관악기에 소질을 보인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국악기를 제대로 배워보겠다 결심하고 국악 애호가이신 아버지와 함께 국악사를 방문했다.
이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명인을 선생님으로 모시며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대금을 전공했다. 그리고 현재 대금산조 이수자로서 통오케스트라와 실내악 K.fly 대금 소금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통오케스트라와 실내악 K.fly는 어떤 팀인가? 크리스찬인 그는 조병호 성경통독원장이 창단한 ‘통오케스트라’에 대해 평생 몸담을 팀이라고 말했다. "동서양 악기가 어우러졌다 해서 통오케스트라 라고 하는데 평소에는 교회에서 음악 사역을 하고 종종 음악 선교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부터 이 팀에서 활동해 왔는데 해마다 8월이면 공연의 혜택이 거의 없는 시골마을을 찾아가 자선 공연을 한다. 시골 어르신들이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덧붙였다. "K.fly’는 Korean music과 Fly 두 단어를 합쳐서 만든 팀 이름으로 한국음악을 널리 알리겠다는 뜻이다. 대금, 피리, 가야금, 타악, 소리 건반으로 이루어져 있고 팀에서 유일한 청일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K.fly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 그는 "2012 북촌창우극장 상설공연 시즌2 공모전에 당선되어 7월 한 달간 목요일 공연을 했다. 단독 첫 공연이었다"며 국내 유명한 국악인의 여러 곡을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대금의 매력, 찢어지는 듯 웅장한 청 소리 대금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청소리’라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 “대금의 청이라는 것이 있다. 청을 악기에 부착시키면 대금 고유의 찢어지는 듯 웅장한 소리가 난다”며 “청소리가 얼마나 깊이 있고 소리가 얼마나 청아한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금은 언제 어디를 가든 항상 나와 함께 하는 악기다. 대금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행복하다”며 대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이생강 선생님은 말 그래도 뛰어난 대금 연주자시다. 여성스러우면서도 박력 있고 기교가 많고 화려하다”고 말하는 그는 선생님 앞에서 연주하는 것이 가장 긴장되고 떨리며 자신도 선생님과 같은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목표는 “대금 연주자 하면 ‘신승민” 아직 십여 년 밖에 안 된 연주자라 평생을 연주해 온 분들과 같이 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전에 그는 어떤 자리에서 연주하든 기쁘고 행복한 연주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에게 ‘대금 연주자 하면 신승민’으로 각인되고 싶은 바램이다. 그는 “대금의 좋은 소리가 널리 알려져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크리스천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통오케스트라를 통해 연주 봉사를 계속 할 것이다. 개인적인 연주 봉사도 하고 싶다”는 마음도 밝혔다. 오는 9월에 또 한 번 북촌창우극장에서 K.fly 팀으로 ‘천차만별 콘서트’를 가질 예정인 그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경기서북본부 = 김현경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11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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