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경찰서(서장 명영수)는 지난 5일 자정께 치매를 앓고 있는 박모(79) 할머니가 집을 나갔다는 신고를 받고 폭염 속에서 8시간여 동안 마을 곳곳을 수색한 끝에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냈다고 8일 밝혔다.
노인의 가족들이 경찰에게 “정말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박씨의 딸인 조모씨는 오후 3시께 집을 나선 박씨가 늦은 시간까지 귀가하지 않자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신고를 받은 김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계는 곧바로 실종수사팀을 꾸려 지역내 아파트와 주택 상가, 공원, 학교 등지로 수색에 나섰지만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가 나이가 많고 거동까지 불편한 치매노인일 뿐만 아니라 계속 되는 폭염에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에 포기하지 않았다.
인근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수색을 시작한 이들은 신고접수 7시간 30분 만인 오후 11시30분께 일반인 출입이 금지구역이던 공사현장에서 박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박씨는 양손과 양발이 온통 진흙에 빠져 구부린체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고, 바로 옆에 깊은 물 웅덩이 까지 있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서는 전했다.
명영수 서장은 “시간이 조금만 더 지체 됐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는 것을 보고 받고 현장에 투입된 경찰들을 격려 했다”며 “앞으로도 김포경찰은 아동, 여성, 노약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