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 신예랑 기자] 최근 서울 왕성교회 길자연 목사가 아들 길요나 목사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교회세습으로 개신교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은 가운데, 또다시 개신교 개종교육과 관련한 납치사건이 벌어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속초 납치사건은 지난 6일 주말 아침에 벌어졌다. 오전 9시30분경 세라토 은색 차량 두 대에 가족 6명이 나눠 타고 길을 나섰던 민 모(39·속초)씨가 납치되어 양평의 모 펜션에 감금됐던 것이다. 이번 납치사건에는 개종목자가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개신교의 잘못된 개종교육이 도마위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개종교육을 위한 납치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난 7월 14일 전남대납치사건 역시 강제 개종교육과 연관된 사건으로 알려지며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었다. 강제 개종교육을 위한 속초 납치사건의 전말 민 씨는 “핸드폰도 뺏겼다. 온몸은 구겨진 채 창밖으로 보이지 않도록 짓눌렸다. 발로 짓밟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이 심해졌다. 가면서 양평에 있는 모펜션에서 개종교육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을 들었다”고 사건 당일인 6일 속초에서 양평까지 납치되어 가는 상황을 떠올렸다. 6일 밤 양평에 있는 모 펜션에 감금돼 있다가 잠시 가족들이 떨어져 있는 틈을 타 도망쳐 나온 민 씨는 “다시 잡히면 감금될 것이 두려운 나머지 손목이라도 그어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상황이 너무 급박했다. 잡히면 다시는 그 장소를 빠져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그 동안 가족이 나에게 행했던 모습들이 떠올랐기에 두려워 어쩔 수 없었다”고 불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민 씨는 “가족과 계속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검정색 산타페가 병원에 서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산타페 차량 운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난 후면 행동이 바뀌었고, 경찰서에서도 그 차량운전자와 계속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러고 나면 태도가 돌변하곤 했다”고 말했다. 민 씨의 친언니는 인터뷰에서 “동생이 거기에(이단에) 빠졌다. 가족 입장에서 거기서 빼 오려면 개종 교육이라고 있다. 자신이 말하는 이단에 있다가 나와 개종교육을 하는 구리 초대교회 개종목자에게 교육 받으면 되돌아 올 수 있다고 그러더라”며 민 씨를 납치 감금하게 한것이 구리 초대교회 개종목자에 의해 진행된 듯한 말을 전했다. 또한 언니는 “그런데 (개종교육 간다고) 솔직히 말하고 가면 안가니까 몰래 조카 돌잔치 간다고 하고 갔다. 거짓말해서 데려갔다. 처음엔 모르고 가다가 눈치를 채가지고 발버둥쳐 가족이 잡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또한 “(동생이 개종교육을) 처음에 안 받겠다고 하니까 교육하는 사람들이 그 상태에서는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교육받겠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는 가족들 몫이라고 했다. 설득해서 받게 하라고 했다. ‘받겠다’고 하면 자기들이 투입돼서 (개종교육을)할 수 있다고 했다”고 증언해 강제성을 띤 개종교육이라는 법망을 교묘하게 피하려는 개종교육 목사의 수법이 밝혀졌다. 한편, 구리초대교회는 과거 신천지교회 교육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이만희 총회장을 신격화시키려 하다가 신천지교회에서 출교 당한 신 모씨가 전도사로 재직 중인 곳으로, 신 전도사는 현재 경기도의 모 지역의 이단상담소장이라는 직함으로 강제개종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8일 오후 4시40분쯤 민씨외 7명의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회원은 구리시 교문동 소재 초대교회를 경찰관과 함께 찾았다. 여자의 몸으로 강제 개종목자로 알려진 신 씨에게 항의하는 도중에 봉변 당할 것을 우려해 경찰관에게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교회에 찾아가 30여분을 신 전도사가 나오길 기다리던 민 씨 일행은 결국 신 전도사를 만나지 못하고 말았다. 민 씨는 “교회 안에 외출용 신발이 두켤레 보인다”며 “사람이 있는데 자신들의 죄 때문에 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대교회 상가 상인 역시 “좀 전까지도 인기척이 있었다”고 말해 교회에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날 민 씨와 동행한 강피연 회원 박 모(39·여·원주시) 씨는 “부모님이 자신의 개종교육을 그만할 것을 요구하자 개종목사가 계약서를 꺼내들고는 1년간 계약해 놓고 벌써 데려가면 안 된다”며 “당신 딸 데려가면 다시는 딸 얼굴 못 볼 줄 알라며 부모까지 협박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겨 줬다. 박 씨는 개종목사의 ‘딸을 못 볼 줄 알라’라는 말이 “자신을 죽이겠다는 말로 들렸다”며 당시 두려웠던 상황을 떠올렸다. 민 씨 일행이 신 전도사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던 그 시간 1층 건물 앞에는 강피연 회원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1인 시위 피켓에는 ‘인권유린하는 개종목사 처벌하라’는 문구가 있어 지나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뉴스쉐어는 국민의 알권리를 지키며 진실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뉴스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여 공익성 및 공공성을 목적으로 언론의 책임과 국익을 보호하여, 민주적 여론 형성을 위해 뉴스통신진흥에관한법률의 규정을 준수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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