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뉴스쉐어 = 이예지 기자]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3도를 기록한 29일 오후. 도심 속 조용하고 정이 많은 십정동 달동네에 사랑으로 무장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이날 150여 명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마태지파 인천교회 봉사자들은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달동네 일대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 15가구에 연탄과 김치를 전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연탄과 김치를 전달한 곳은 인천에서 달동네로 유명한 십정동 열우물 동네. 봉사자들은 지게에 연탄을 싣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추운 날씨 비탈진 좁은 골목에서 연탄을 나르는 봉사자들은 힘든 줄도 모르고 연신 입술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이영택(21세) 봉사자는 “연탄 배달 봉사는 처음인데 힘들기보단 재밌다”며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서 기쁘다.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언덕 꼭대기에 살고 있는 여 모(65세) 할아버지는 “지난해에도 찾아와 주시더니 올해 또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이곳이 산동네라 차량이 못 들어와 연탄을 들이기가 너무 어렵다. 신천지 교회에서 매년 도와줘 우리 같은 서민들이 힘을 내서 살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괜찮다고 미소 짓는 봉사자들을 한사코 집으로 초대해 갓 구운 따끈따끈한 고구마와 과자를 내오셨다. 집안의 강아지 ‘몽이’도 반가이 손님을 맞았다. 최오자(63세) 할머니는 “너무 빨리 찾아오는 추위에 10월부터는 연탄을 떼야한다. 하루에 8장씩은 사용해야 따뜻한 겨울을 날수 있다. 손자들이라도 오면 따뜻하게 해줘야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옅게 웃으신다. 최 할머니 남편 윤제필(71세) 할아버지는 “요즘 연탄 값이 올라서 너무 힘들다.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라고 이렇게 도와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연신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다. 신천지 인천교회는 매년 신도들의 후원금으로 연탄을 구매하고 김장한 김치를 어려운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인천교회 관계자는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돕는 것은 자원봉사자들의 몫이다”며 “인천교회 봉사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어려운 사람들의 편에 서서 항상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달동네에 연탄 배달을 시키면 연탄 값 외에 1장당 200원 정도의 금액이 추가된다. 이 때문에 달동네 주민들은 지원받는 연탄이 부족하지만 아끼고 더 아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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