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내 장애인권 향상을 위해 일하는 연세대 장애인권동아리 ‘게르니카’ (사진=게르니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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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복지관에서 발달장애인의 사건 이후에 저희 학교 장애인 학생들에게는 못 봤지만, 인터넷 상에서 보니 장애인이라도 봐줄 수 없다 이런 댓글들이 달린 것을 보았어요. 너무 안타까웠죠.”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장애자들의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이 갔다는 연세대학교 장애인권동아리 ‘게르니카’ 강호영 대표는 교내 장애인들과 함께 장애인 편의시설 확대 등 우리의 소리를 알리기 위해 동아리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한다.
작년 교내 총학생회 선거에서 시각장애학우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점자투표용지를 제작해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는 강 대표, 그녀의 시선은 어느덧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현실로 가 있었다.
송도 기숙사에서 1년간 살았을 때 확실히 느낀 것이 있었다는 말하는 강 대표는 장애학생들을 위한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았음을 아쉬워한다. 비상상황을 대비한 훈련이 아예 안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안전에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없는 게 많이 느껴졌죠, 교내 장애인들에게 물어보니 장애인 대피 교육을 받았다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올 한해 강 대표는 국제캠퍼스와 송도캠퍼스간의 이동권, 장애인권문화제, 교내 안전 3가지에 초점을 두겠다고 한다.
특히 2015년 처음으로 장애인권위원회와 총학생회와 함께 연합해서 활동하게 된 가운데 5월에는 진행하는 장애인권문화제를 강조한다.
“학교 내에서만 하는 거긴 하지만 복지관도 연합해서 하는 거예요. 장애인권문화제에서는 휠체어 타는 학우들이 얼마나 불편한지. 비장애인 학생들이 휠체어를 2시간동안 타보면서 얼마나 불편한지 직접 체험하게 할 예정이에요.”
마지막으로 그녀는 우리나라 장애인 정책담당자들에게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긴다.
“실생활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를 보니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고 해요. 저도 많이 느끼는 게 어떤 엘리베이터에는 점자가 잘못 표기 되어 있는 경우도 많아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잘 마련해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