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회의 2주년] “행사 직접 보니 평화 멀지 않은 것 같아요”18일 오후 2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서 막 올라
“작은 씨 하나로 이뤄진 거대한 평화의 세계, 드디어 활짝 열렸다”
18일 오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하늘문화의 찬란한 빛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축제’가 개최된 것.
이 행사를 주최한 HWPL 이만희 대표와 IWPG 김남희 대표가 동시에 입장을 하자 두 대표를 환영하는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어 세계 문화 퍼레이드가 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시작했다. 스타트를 끊은 것은 차산농악대의 흥겨운 풍물놀이 한 판. 익살스러운 분장을 한 농악대원과 더불어 신명나는 농악이 이어지자 관중들도 양손에 만국기를 들고 박자에 맞춰 어깨춤을 춰댔다. “너도나도 세계평화”, “전쟁종식 이루자”, “World Peace" 등의 피켓이 잠실벌 곳곳에서 물결쳤다.
특히 HWPL의 각 지부의 독특한 퍼포먼스와 함께한 행렬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가 행렬, 전통 탈, 고싸움놀이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재현한 퍼포먼스와 세계 춤, 세계 국화 퍼포먼스 등 국내외를 넘나드는 퍼레이드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관중들도 새로운 퍼레이드가 펼쳐질 때마다 기립박수를 하거나 환호를 보내며 한마음이 됐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IPYG 청년 회원의 ‘전쟁과 평화’ 카드섹션 퍼포먼스가 시작되자 장내는 고요해졌다. 전쟁의 가슴 아픈 현실과 세계평화의 답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이뤄진 퍼포먼스가 잠실구장 한 가운데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펼쳐졌다. 관중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자국이 전쟁을 여러 차례 겪은 나라에서 온 이들은 연신 눈물을 훔치기 바빴다.
2막이 이어지자 전쟁을 종식지을 평화의 메시지가 모습을 드러내자 우레와 같은 환호가 끊임없이 터져나왔다. 평화의 재료인 하늘 문화로 만들어낸 진풍경이었다.
IPYG와 IWPG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 공연도 카드섹션 못지 않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와’ 하는 탄성소리와 함께 갑자기 나타난 마스게임단은 농악대와 함께 어우러져 한국전쟁의 현실과 통일의 소원을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직접 그라운드를 뛰며 만들어내는 그림이 바뀔 때마다 함성도 같이 울렸다.
이어 경기장 가득 심금을 울리는 ‘우리의 소원 통일’ 노래와 ‘아리랑’이 울려 퍼졌고 관중석은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운동복 자켓을 엮어 만든 평화의 파도타기를 끊임없이 만들었다.
이날 참석한 박은지(22) 회원은 “지금껏 이렇게 전쟁의 현실을 잘 말해준 적이 없는 것 같다.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세계에도 통일과 평화가 반드시 왔으면 좋겠다”며 “이번 행사를 겪어 보니 평화라는 게 실감난다. 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현·조귀숙·박정미·김현무·박예원·오미현 기자]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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