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전광훈 목사 혐오·편향적 설교, 정치색 등 각종 문제 ‘심각’“빨갱이 국회의원들, 문재인은 간첩”
교계 내부에 따르면 반대를 표하거나 자신에게 동조하지 않으면 무조건 좌파, 빨갱이 공산주의 취급을 한다는 전 목사. 일각에서는 전 목사의 행위가 한국교회 지도자의 모습보다 극단적 정치꾼에 더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30일에는 이러한 전 목사의 정치 편향적이고 불법적인 행태에 한기총 임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전 목사에게 대표 회장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
당시 2차 성명서를 발표한 비대위는 “전 목사는 더 이상 정치적으로 한기총을 이용하지 말고, 즉시 사퇴하라. 비대위는 전 목사의 전횡을 막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한기총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설립되지 않았다.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으로서 정부와 사회에 올곧은 한 목소리를 내며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했던 것이다. 한국교회 연합단체의 중추적 기능과 역할을 해야 할 한기총을 기독당의 하급기관으로 전락시켜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7일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전 목사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재조명 했다.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보수 정치인을 노골적으로 지지해 온 그는 최근 설교시간에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자신에게 장관 자리를 주기로 약속했다고 공언했다.
MBC에 따르면 전 목사는 예배 시간에도 내년 총선을 언급하며 정치적 발언을 일삼았다. 그는 “대한민국이 사느냐 해체되느냐 결정적인 날이 내년 4월 15일이라는 걸 나는 믿고 난 지금 기도를 빡세게 하고 있다. 여러분도 기도를 세게 하십시오. 총선에는 빨갱이 국회의원들 다 쳐내버려야 돼. 지금 국회를 빨갱이 자식들이 다 차지했다”면서 원색적 색깔론까지 드러냈다.
특히 MBC ‘스트레이트’ 팀에 따르면 전 목사의 발언 취지 확인 차 인터뷰를 마친 후 교회에서 나오려던 순간 교회 관계자들은 취재진을 넘어뜨린 뒤 카메라를 빼앗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기자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고 교회 관계자들은 출동한 경찰관 앞에서 카메라를 부숴버렸다. 경찰은 폭행과 재물손괴죄로 교회 관계자들을 입건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러한 전 목사의 정치 편향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선 직전에도 설교 시간에 전 목사가 교인들이 이명박 후보를 찍게끔 종용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교회를 짓기로 약속했다고 말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방송을 접한 한 네티즌은 “전 목사는 황교안 장로 대통령 만들기에 혈안이 돼있다. 내년 4.15 총선의 선거유세를 벌써 앞장서고 있는 전 목사는 한기총 회장 자격이 없다. 저런 목사를 둔 교회 교인들이 불쌍하다. 성경을 깨우쳐 줄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정치적 색깔만 드러내는 전 목사는 회장직 더 나아가 목사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목사는 대한신학교 신학과와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을 지냈고 기독자유민주당, 기독자유당 창당을 주도했으며,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서 “문대통령은 간첩”이라고 주장하며 정권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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