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로역정:천국을 찾아서’, 13일 스크린 찾아뮤지컬, 실사영화 등 있었으나 애니메이션은 최초
[뉴스쉐어=조희정 수습기자] 기독교문학 고전을 영화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천로역정’이 지난 13일 스크린을 찾아왔다.
링컨이 가장 사랑한 책으로도 유명한 ‘천로역정’은 만화·뮤지컬·실사영화 등으로 제작된 적은 있으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이게 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원작은 진지한 신앙과 풍부한 인간 관찰이 담긴 영국 근대 소설의 선구적 작품으로, 중세 이후 하나의 전통이 된 알레고리(우화) 문학의 계보에 속한다.
영화는 멸망 도시에서 살아가던 주인공 크리스천이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통해 천국 도시가 존재하며, 곧 멸망 도시가 불바다로 변할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됨으로 발단이 된다. 크리스천은 바깥세상은 죽음뿐이라는 모두의 만류를 뒤로하고 사랑·평화·기쁨이 영원한 곳인 천국 도시를 찾아서 험난한 모험의 길을 떠난다.
첫 여정에선 사람을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두려움의 웅덩이에서 ‘도움은 어떻게 올지는 모르지만 늘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영화에서는 성경 내용 중 기원전 신앙인들에게 적용되던 성경의 법인 ‘율법’을 지키는 사람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진다. 율법이 자신의 짐을 다 벗겨줄 수 없다는 것. 요즘도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율법’을 지키면 자신이 찾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일부 기독교인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이러한 노정 속에서 주인공은 무거운 짐을 벗고 천국 도시로 갈 수 있는 여정을 걷는다. 아첨쟁이도 만나고 마왕도 만나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고난을 통해 강해지는 자신을 느낀다.
고통과 절망 속에 힘겹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교훈을 줄 만하다.
주인공은 영화 속에서 선, 악의 기로에 서기도 하고, 고난을 겪기도 하고, 무거운 짐으로 인해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목적지에 도달한다. 이를 통해 영화는 힘겹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목적’에 대해 다시금 상기하게 한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