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부산 BEXCO에서 제13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가 개최되었다. 

동 회의는 동북아 지역 최고위급 환경협력 논의의 장으로서, 지구적·지역적 환경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3국간 환경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3국이 교대로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 28일 회의 1일차에는 3국은 각각 양자 회의를 거쳐 각국의 환경정책과 지구적·지역적 환경 문제 극복을 위한 주요 정책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토론하였고 29일 회의 2일차에는 3개의 세션과 28일 개최된 학생 및 산업계 포럼의 결과를 보고하는 특별 세션으로 이루어졌다. 

3국 장관은 기후변화, 녹색성장, 생물다양성, 황사, 폐기물 등 전세계적 환경 문제와 동북아 지역의 환경 현안의 해결을 위해 공동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공동합의문(Joint Communique)"을 채택하였다.

▲ 한중일 3국 환경장관이 채택된 공동합의문에 서명하였다.     © 이창진 기자

동 합의문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황사, 대형재난 발생시의 환경협력 등 총 24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 합의문에는 지난 3월 일본 동북부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막대한 피해와 방사능 오염을 계기로 향후 지진, 쓰나미, 화산 폭발 등 재난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피해의 예방과 극복을 위해 3국이 정보 공유, 능력배양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 한중일 3국 장관이 환경협력을 다짐하며 굳게 손을 잡았다.     © 이창진 기자

 
29일 폐회된 韓中日 3국 환경장관회의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회의결과 발표에 이어 중국, 일본 환경 장관의 소감발표, 공동채택문 서명식 및 기념촬영 후 언론 설명회가 이어졌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일본 동북부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원자력 에너지 발전소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제13차 3국 환경장관회의가 개최된 것이 큰 성과라 하겠으며 동 회의를 통해 3국의 핵심적 환경정책을 공유하고 이해하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제12차 3국 환경장관에서 채택된 10대 우선 협력 분야의 공동행동계획이 3국의 협력으로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학생 및 산업계 포럼을 통해 환경 문제 대응에 있어 민간분야가 참여한 것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중국의 저우 셩셴 환경보호부 장관은 환경에는 국경이 없음을 강조하며 중국의 급속한 도시화ㆍ공업화발전과 더불어 환경보호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콘도 쇼이치 환경성 차관은 먼저 일본 대지진과 관련 한국과 중국 국민들의 지원에 감사드리며 많은 우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를 표명하였고, 원전사태수습을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정보를 신속히 공유할 것을 약속하였다. 

더 나아가 각종 재난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피해의 예방과 극복을 위한 3국의 협력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2년 제14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는 중국에서 개최된다.

   
경남본부 = 조현아 기자 newsshare@newssh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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