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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 별세

총리직도 사양...평생 학자로서의 길만 걸어와

조현아 기자 | 기사입력 2011/06/08 [07:37]

독립운동가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 별세

총리직도 사양...평생 학자로서의 길만 걸어와
조현아 기자 | 입력 : 2011/06/08 [07:37]
일제강점기 광복군으로 활동한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이 7일 오전 10시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0년 평안북도 강계에서 태어난 김 전 총장은 1940년 신의주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일본 게이오대 동양사학과 유학시절 학도병으로 징집됐다가 탈출, 광복군에 합류한 뒤 항일활동에 참여했다.

그는 해방 후 중국과 대만에서 중국사를 연구했고 1958∼1982년 고려대 사학과 교수로 강단에 올라 중국 근대사를 가르쳤다.

미국 하버드대(1958년)와 프린스턴대(1968년) 교환교수를 지냈으며, 1982년부터 1985년까지 제9대 고려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또 55년 국내 최초로 중국학회를 결성하고 한국공산권연구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며 중국 공산주의 연구에도 몰두했다.

김 전 총장은 광복 직후부터 김대중 정부 시절까지 총리직은 물론 각종 고위 관료직 제안을 받았으나 모두 다 거절하고 평생 학자로서의 길만 걸어왔다.

특히 우리나라가 중국과 정식 수교하기 전부터 중국에 한국학 연구소를 세우며 중국과의 교류에 앞장서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중 수교 이듬 해인 1993년 중국 베이징대를 시작으로 2002년까지 산둥, 난징, 옌볜대 등 중국내 9개 대학의 객원 교수직을 맡았다. 1960∼70년대에는 3차례 한국 대표로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중국공산당사’, ‘중국 최근세사’, ‘한국공산주의운동연구사’, ‘나와 중국’, ‘회고록 장정(長征)’ 등 중국사와 공산주의에 대한 논문과 저서를 주로 남겼다.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 독립운동유공표창, 건국포장, 건국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영주씨와 아들 홍규씨가 있다. 고인의 발인은 10일 오전 9시이며 빈소는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 마련됐다. 장지는 국립 대전현충원이다.

경남본부 = 조현아 기자 newsshare@newssh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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