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히트작 신라면 탄생 25주년을 맞아 발매된 ‘신라면 블랙’이 과장 광고 논란에 휩싸여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매서운 칼날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공정위 측이 신라면 블랙에 대한 농심의 광고가 사실상 ‘과장 광고’인 것으로 결론짓고 곧 과징금을 징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관련 업계에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라면 블랙은 농심의 야심작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등 최근 판매율 급상승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공정위의 제재가 가해질 경우 신라면 블랙 상승세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월 농심은 신라면 블랙을 출시할 당시 ‘완전식품에 가깝다. 몸에 좋은 소뼈를 듬뿍 넣어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을 담고 있다’는 광고 카피를 내보냈다.

게다가 신라면 블랙이 탄수화물을 비롯한 지방, 단백질의 비율 또한 가장 이상적인 영양비율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정위가 지난 4월부터 가격책정 과정과 실제 분말스프의 영양구성 등의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영양소의 함유량은 실제 설렁탕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지방은 광고한 수치보다 넘으며, 나트륨도 설렁탕보다 많이 함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가 이르면 다음주 중 신라면 블랙에 대해 ‘과장 광고’라는 결론을 내리고 과징금 부과여부를 검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관련업계에서는 과연 공정위가 농심에게 어떤 처분을 내릴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포커스팀 = 임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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