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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울상인데, 웃는 정유사

조순옥 기자 | 기사입력 2010/12/31 [11:34]

운전자 울상인데, 웃는 정유사

조순옥 기자 | 입력 : 2010/12/31 [11:34]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정유사들이 표정 관리에 나섰다.

이는, 국제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정제 마진이 급격히 좋아진 덕분이다.

실적이 호전되면서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에 대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1800원 선을 웃돌자 운전자들이 울상을 짓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9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28일 기준 배럴당 국제 휘발유(옥탄가 92) 가격은 102.46달러, 등유는 105.39달러, 경유는 104.34달러를 각각 기록, 모두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들 석유제품 가격은 중국 쪽 수요 증대로 국제 원유 가격보다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차이를 벌리고 있다.

예를 들어 경유와 벙커C유(중질유) 가격 차이(스프레드)는 지난 28일 기준 배럴당 26.18달러로 작년 12월 평균(9.2달러)에 비해 세 배가량 높다.

원유를 구입해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정유회사 처지에서는 스프레드가 클수록 유리하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오랜만에 '대목'을 만나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은 올해 4분기에만 3000억~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석유제품 평균 가격에서 원유 구입 가격과 수송비를 뺀 복합정제마진을 보더라도 정유업체 평균적으로 12월에만 배럴당 8.3달러로 3분기 평균(6.1달러)보다도 높다"며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 추세 속에 석유제품과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반대로 국제 유가가 떨어진다면 석유제품 가격이 급락하면서 스프레드가 좁아져 실적 악화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부산본부 = 조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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