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무료 와이파이나 스포츠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터넷 시작페이지 설정 변경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축구 생중계 서비스와 관련해 포털 다음을 시작페이지로 설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 팟플레이어에서 EPL 중계 중 방송보기를 클릭하면  ‘EPL 독점 생중계는 다음 시작페이지 설정과 함께 제공됩니다. 설정하지 않으시면 시청할 수 없습니다. 설정하시겠습니까?’라고 묻는 창이 뜬다.

다음은 EPL 국내 중계권자인 SBS 플러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8월부터 생중계를 해 오다 최근들어 시작페이지를 강제하고 있다.

오픈마켓인 G마켓이 지난 9월부터 전국 KTX 열차 객실에서 제공하고 있는 무료 와이파이(Wi-Fi)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G마켓은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가진 G마켓 회원 회원명과 아이디를 입력한 뒤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역시 시작페이지를 G마켓으로 설정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이들 회사의 시작페이지 강제 설정 방식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무료 와이파이나 인터넷 중계 등에 일정 비용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비스 도입 시에는 아무런 조건없이 무료인 것처럼 홍보하고는 고객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음 tv팟 공식블로그에는 이미 네티즌들의 불만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갑자기 시작페이지를 반강제적으로 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면서 "사용자들 의견도 묻지 않고 막무가내식으로 하다가는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소 주말에 KTX를 자주 이용한다는 A(33)씨는  “KTX 내에서 무료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고 해서 접속했는데 인터넷 속도가 느린데다 G마켓을 시작페이지로 강제해 그냥 스마트폰으로 3세대(G)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을 검색하곤 한다”고 말했다.

부산본부 = 박현경 기자 ssminty@naver.com

뉴스제보 newsshare@newsshare.co.kr
<ⓒ 뉴스쉐어 - 사회/복지/문화/보도자료 전문 종합 인터넷 신문>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작성 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주세요.

• 닉네임
• 비밀번호
• 
• 도배방지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