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반포 565돌을 맞은 올해,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를 한글주간으로 지정, ‘한글로 통하다’를 주제로 한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누구나 ‘한글로 통(通)’할 풍성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한글주간에 놓치면 아쉬울 각양각색의 행사들을 소개한다.

전시

한글주간 동안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세계문자와 한글 - 문자는 살아있다’가 열린다. 세계의 다양한 문자들과 한글의 변천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문자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전시다.

또한 옛 집현전의 터인 수정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문자의 변천을 이해함으로써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동안 ‘한글 전각전 - 1443년의 아침’이 운현궁을 채운다. 전각은 대개 한문으로 되어 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 창제 당시의 서체인 판본체와 한글 창제를 주제로 한 작품 20여 점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한글전각체험교실도 열린다.

공연

이번 한글주간의 대표 공연행사 중 하나인 ‘한글누리 어울림 마당’은 6일에서 8일, 오후 6시20분부터 9시까지 세종문화회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 '한글누리 어울림 마당'에서는 한글과 예술을 접목하여 관객과 소통한다.        (사진 = 한글주간 홈페이지 캡처)

이번 공연은 한글주간의 주제인 ‘한글로 통하다’를 각종 예술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즉, 한글을 주제로 무대와 객석에서 관객과 공연자가 한글로 소통하기 위해 음악, 무용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8일 오후 7시에 열린 ‘한글누리 어울림 마당’에서는 앙상블 오프스와 성악가 김재일이 ‘한글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고은의 시 ‘눈길’을 가사로 한 곡을 선사한다.

이어 8시에는 ‘아름다운 노랫말 음악회’를 주제로 해바라기, 라이어밴드, 나무자전거, 린, 박은태 등의 실력파 가수들이 아름다운 한글 노랫말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체험 행사

전시, 공연뿐 아니라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되었다. ‘한글 옷이 날개’는 9일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앞 보도에서 한글 옷의 맵시를 뽐내는 자리이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11일 오후 2시에 한국의 문화를 주제로 ‘외국인 말하기 대회’가 열린다.

경기서북본부 = 나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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