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 경기서북본부) 지난 7일부터 행주산성과 고양시 일대에서 제24회 고양행주문화제가 시작되었다.

고양행주문화제(이하 '문화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의 승전을 기념하고 순국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해마다 열리는 전통문화축제로, 이번 해에는 9일까지 열린다.

둘쨋날인 8일에는 문화제 개막선포의 의미로 '행주대첩 승전의식' 공연이 행주산성 대첩문 앞 광장무대에서 펼쳐졌는데, 이에 앞서 9시30분부터 고양시 민간 예술문화 봉사단체인 (사)산울림의 주도로 '행주산성 둘레길 걷기대회'가 열렸다.

시민 800여명이 참여한 이번 걷기대회는 행주대첩 현장에 대한 문화해설자의 생생한 설명을 들으면서 산성 둘레 약 1.6km를 걷는 행사였다. 부모의 손을 잡고 걷는 어린아이의 눈빛마저도 사뭇 진지해 보였다.

▲ '행주산성 둘레길 걷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 고소연 기자

이번 걷기대회에 참가한 김한나(여·22)씨는 "행주산성이 우리 동네에 있는데도 그 의미를 잘 몰랐어요. 주변에 있으니 오히려 더 무관심했던 것 같아요. 누가 알아주지 않는데도 소리 없이 희생해주신 분들에 대해 알게 되어 안타까우면서 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고 말했다.

▲ 군악대의 힘찬 공연 모습                  © 고소연 기자

이어 3군사령부 군악대와 의장대의 공연이 있었고, 최성 시장과 김필례 시의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총 6발의 예포가 발사되어 문화제의 개막을 선포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행주대첩의 승전을 기념하는 '승전의식'이었다. 승전의식은 행주대첩 재연과 승전보고, 승전축하 대합창으로 이어졌다. 그중 백미는 단연 행주대첩 재연이었다.

▲ 행주대첩을 생생히 재연해준 (사)산울림 공연팀                  ©고소연 기자

왜군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관군이 목숨을 바쳐 싸웠지만 화살이 부족해지자 아녀자들까지도 입고 있던 치마를 잘라 돌을 날랐던 협동정신과 승전의 감격을 다시금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재연에서 선조로 분한 최성 시장이 승전보고를 받고 승전기를 흔들 때는 행주대첩의 의미를 몰랐던 아이들까지도 환호를 질렀다.

이번 '문화제' 개막식에서는 특히 (사)산울림의 활약이 빛났다. 산울림 회원 500여명은 둘레길 걷기대회를 주관하고 승전의식의 재연에서 공연팀을 구성하여 고양시내 최대 예술문화 봉사단체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사)산울림은 민간단체 최초의 여자 의장대와 드럼마칭밴드, 치어리더팀, 퓨전국악팀을 보유하고 다양한 공연과 예술문화 체험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이에 최성 시장은 “산울림은 고양시의 훌륭한 예술문화 봉사단체로서 고양시가 지향하는 수준 높은 글로벌 문화 축제를 선도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경기서북본부 = 나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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