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을 얼마나 가깝게 느끼고 있을까?

지난 15일 석촌 호수 놀이마당에서 열리는 사단법인 자원봉사단 만남(이하 만남)이 주최하는 특별한 행사가 주한 외국인들과 16 개국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정성이 담겨있는 국제적 문화 교류의 장이 열려 1000여명의 외국인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부스와 세계 각국의 문화 부스가 자연스레 어우러져 하나 된 세계 문화를 참가자들에게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36개국에서 만남에게 각국 대사관에서 도서를 기증하는 기증식도 함께 열렸다. 이렇게 문화교류를 하기 위해 짧은 시간 만남의 도움에 즉시 36개국 대사관에서 도서를 기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써 대사관들이 200여권 이상의 도서를 만남 측에 기증한 것은 만남의 국내외 활동이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 자원봉사단 만남과 36개국 대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도서 기증식이 열리고 있다.     © 만남

부스는 크게 음식 부스와 체험 부스로 준비되어 성황리에 진행되었으며, 음식 부스에서는 한국의 비빔밥과 파전 등의 전통음식을 소개하고 태국, 모로코, 중국, 러시아, 일본, 스리랑카, 남아공, 아르헨티나, 과테말라 등의 나라에서 제공하는 현지 음식 및 전통 차를 맛보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체험 부스에서는 전통 탈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전통 의상 체험, 전통 춤 배우기 그리고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어 외국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부스 이외에도 32명의 도전자가 벌이는 팔씨름 32강 토너먼트, 단체줄넘기 게임, 이외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국 내에서 외국에 있는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설기도 한 브라질의 전통 무술인 카보에라 공연과, 러시아 학생들의 합창 및 춤 공연, 아일랜드 밴드의 락(Rock)공연, 케냐, 파키스탄 팀의 전통음악 공연이 준비되어 국제적인 문화교류의 지평을 새롭게 열었다.

메인공연에서는 전통혼례의식,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공연을 선보이며, 떡으로 만든 세계지도와 그 위에 설탕으로 제조한 외교관 데코레이션에 전통의상을 입힌 조형물도 눈길을 끌었다.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외국인을 초청하여 이뤄진 이번 행사는 만남 국제부에서 주최하였으며, 국내외 참석자를 비롯해 약4000명이 이번 행사를 참석했다. 만남 국제부에서는 외국인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한국을 알리고,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여 세계가 하나되는 자연스런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많은 외국인들의 자발적인 봉사참여가 이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본부 = 이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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