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2회 세계장애여성대회가 개최됐다. 세계 45개국 80여 명이 넘는 해외 장애여성과 1,000여 명이 넘는 국내 장애여성이 참석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17일 시작되어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청계광장,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내일을 여는 멋진 세상’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장애와 차별을 넘어 연대로!’라는 주제로 각국 장애여성의 고통과 현실을 살펴보고 현재의 과제와 문제점을 한국정부와 국제사회에 촉구할 계획이다. 또한 저개발국 장애여성의 빈곤탈피와 교육, 폭력방지 등을 위한 '세계장애여성연대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대회에 참석한 파라과이의 라우라카롤르나 로페즈퀴자마(외무부 비서)씨는 "장애인들의 차별, 폭력 등이 남미뿐 아니라 대한민국, 베트남 등 세계 많은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어서 이런 상황을 알리고 싶어 이 대회에 참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같은 장애라도 여성과 남성의 불평등이 많이 나타나고 있고 장애남성에 비해 장애여성이 직업을 선택하는 폭도 좁고 소득수준과 교육 등에서도 불리한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캄보디아에서 온 라케나 프흄(캄보디아 장애인기구 프로그램 책임자)씨는 "도시에서는 비교적 남녀평등이 잘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외곽지역에서는 회사 회의를 할 경우 남자직원에게만 의사표현의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니 장애여성은 더 말할 나위도 없지요"라면서 남녀간 불평등의 심각성에 대해 말했다.
미국에서 온 베티 루스 윌슨(로스앤젤레스와 캘리포니아주 장애인위원회, 지역사회서비스 임원 및 캘리포니아주위원회 위원)씨는 "요즘 12살, 13살 아동 성범죄와 장애여성의 성매매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몸 속에 마약을 넣어 밀거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후 그 여성은 성매매로 팔려가거나 몸 속에 넣은 마약을 빼내기 위해 강제 수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런 여성학대 현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겠기에 이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홍보가 절실히 필요하므로 세계적으로 이런 토론회가 많이 개최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통역봉사자로 참석한 남용우(명덕외고 2학년)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으로 몸이 불편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았고, 앞으로도 장애인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기업이나 정부의 도움 없이 일반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이뤄졌으며, 통역봉사 물론 해외 참여자들이 머물수 있도록 홈스테이 등을 제공하여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대회여서 더 의미가 컸다. 이번 대회는 17일 청계광장 전야제를 시작으로 18일에는 세계장애여성들이 모여 개회식 및 세계장애여성 연대기금 조인식 행사를 가졌다. 19일에는 세계장애여성 네크워크의 과제와 방향을 토의하고 20일에는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세계장애여성이 참여하는 게이틀볼대회 및 문화축제가 열린다. 21일에는 국회의장 초청 국회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서북본부 = 김주아, 차선우 기자 < 관심 & 이슈 기사 > ▷ 손예진 민낯 공개, 우유빛깔 백옥피부의 손예진도 가을을 탄다? ▷ 한 친일파 후손의 사죄문, 이완용 후손은? ▷ ‘투개월’ 김예림, 고교시절 사진 공개 “예전에도 이뻤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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