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직장인 2명 중 1명은 자기 자신을 ‘하우스 푸어’라고 진단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는 16일 국내외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남녀 534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전망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우스 푸어’란 주택을 사기 위해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후, 집은 가지고 있지만 어려워진 자금 사정으로 인해 빈곤하게 생활하는 계층을 일컫는 말이다. 설문에 참가한 직장인 중 현재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직장인은 277명이었다. 이들 중 주택 구매 시 무리한 대출로 인한 높은 이자, 원금 상환 등의 어려움으로 빈곤을 겪고 있는 지 설문한 결과 절반에 이르는 49.1%가 ‘그렇다’고 답했다. 스스로를 ‘하우스 푸어’라고 답한 응답자를 거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6개 광역시 거주자 중 55.3%가 자신을 ‘하우스 푸어’라고 답했다. 이는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높은 수치다. 6개 광역시에 뒤이은 ‘하우스 푸어 직장인’은 서울 거주자 중 54.6%, 경기 지역 거구자 중 44.4%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도권과 직할시를 제외한 지방 거주 직장인 중에는 22.6%가 본인을 ‘하우스 푸어’라고 답해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다. 주택을 소유한 서울 지역 거주 직장인들은 전체 가계 소득 중 약 28%를 주택 구매 시 대출한 원금 상환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지출은 6개 광역시 거주자가 24%, 경기 지역이 19%로 뒤를 이었으며 수도권 및 직할시를 제외한 지방은 11%를 기록했다. 이같이 스스로를 ‘하우스 푸어’라 응답한 직장인들 중 절반이 넘는 50.9%는 ‘하우스 푸어’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정부의 불안정한 부동산 정책 때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기대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설문에는 ‘모든 지역의 집값을 현재보다 더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40.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시장에 맡겨야 한다’, ‘집값 부양책을 써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19.9%와 12.7%를 기록했다. 울산본부 = 박양지 수습기자 pyj01@newsshare.co.kr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11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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