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엑스트라도 근로자” 첫 인정
KBS 드라마 '각시탈' 보조출연자 사망 산업재해 판정
안지선 기자 | 입력 : 2012/09/14 [01:26]
▲ KBS 드라마 ‘각시탈’ 마지막회 방송 전 장면 캡처 | |
[서울 뉴스쉐어 = 안지선 기자] 지난 4월 사망한 KBS 드라마 ‘각시탈’ 보조출연자(엑스트라) 박모씨(49)가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업재해로 판정받았다.
12일 오후 근로복지공단은 숨진 박씨가 보조출연자 파견전문업체 ㅌ기획에 고용된 근로자였음을 인정하고 산업재해를 승인했다.
이는 근로복지공단이 보조출연자를 근로자로 인정한 첫 사례다.
앞선 2009년 서울고등법원은 한 시트콤 보조출연자의 부상을 산재로 인정한 바 있으나, 공단은 이와 별개로 보조출연자를 개인사업자 쪽인 전문연예인으로 분류해왔다.
박씨의 유족들은 “앞으로 보조출연자들이 산업재해를 승인받을 수 있는 초석을 닦게 되어 기쁘다”며 “보조출연자들의 열악한 처우가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4월 18일 드라마 촬영장으로 향하던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로 사망했으며 유족들은 KBS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공단에 산재승인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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