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당과 야당의 빅 매치로 점쳐지는 4.17 강원도지사재보궐 선거가 벌써부터 신경전으로 뜨겁다.
MBC 전직사장으로 동고동락하다,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표로 이번 선거에 뛰어든 두 사람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정치권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였다가 나란히 MBC 사장 자리를 역임한 두 사람은, 엄기영 후보가 민주당으로 온다면 최문순 후보가 강원도지사 후보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할 만큼 돈독한 사이였다. 그러나 MBC 사장 사퇴 이후 정치권 입문을 극구 부인하던 엄기영 후보가 MBC 사장 시절 적이라 할 만한 한나라당에 입당하자, 두 사람의 대립은 첨예하게 시작되었다. 최문순 후보가 먼저 자신이 너무 순진했다며, 제대로 겨뤄보겠다고 포문을 열자, 엄기영 후보 또한 질세라, 후보 자리는 쉽사리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며 날을 세웠다. 서슬 시퍼런 두 사람의 대결은, 흥미롭게도 작년에 있었던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였던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대결와 매우 흡사하다.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의 최전선에서 함께 투쟁했던 두 사람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유시민 대표의 행방을 감추기 위해 전기고문까지 감내했던 사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김문수 도지사가 먼저 민자당에 입당한 후, 두 사람은 상반된 노선을 걸어왔고, 결국 작년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여당과 야당을 대표해 격전을 벌였다. 사석에서는 호부호형하는 사이라던 두 사람은 공석에서는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고 결국 김문수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며, 두 사람의 전쟁은 막을 내렸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유시민 대표의 대결처럼 엄기영 후보와 최문순 후보의 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충청본부 = 윤수연 기자 기사제보 & 보도자료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사회/복지/문화/보도자료 전문 종합 인터넷 신문. >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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