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룹 홈 공동체 상록수 마을’ 성기만 목사 “제 아이들을 소개합니다”안산시 28개 그룹 홈 약 200여 명 아동과 청소년들 공동 생활
최근 한 여중생이 아버지와 계모에게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 등 전국 각지에서 가정해체로 인한 학대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가정해체를 당한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대안 가정을 만들어주어 부모와 가족의 역할을 감당해 주겠다고 하는 이가 있다. 바로 ‘그룹 홈 공동체 상록수 마을’의 성기만(48) 목사다.
성 목사는 16년째 경기 안산시 본오동에서 그룹 홈 공동체 상록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상록수마을은 가정해체 아동들이 일반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생활하며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 받는 곳이다.
성 목사는 30대 초반 보육원과 양로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당시 교회를 개척하면서 사택에 아이들을 데리고 살기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상록수마을을 시작했다.
그는 결혼한 지 3년 만에 생긴 아이가 유산되는 아픔에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오랫동안 함께 일 해왔던 부인을 떠나 보내야 했던 아픔을 갖고 있다.
이제까지의 삶이 평탄하지 않은 그였지만 이혼 등의 가정해체 속에서 아동과 청소년들의 불행을 바라보는 그의 심정은 어떨지 궁금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룹 홈 공동체 상록수마을은 어떤 곳인가
가정을 잃고 경제적인 사정 등 보호받지 못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일반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의식주 해결과 예절, 가정교육 등을 받으며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공동체이다.
-지역에서 그룹 홈은 어느 정도 활성화 되고 있는지
-정부와 안산시에서의 지원은 어느 정도인가
전·현직 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지원을 요청했으나 시는 예산이 없다는 말과 함께 오히려 그룹 홈이 많아 줄여야 하며 도시가 슬럼화 돼 간다고 이야기하는 공무원도 있어 답답할 뿐이다. 성남과 안양의 경우 정부에서 24만원의 운영비와 함께 학원비와 교육비까지 지원이 돼 비교가 된다.
가족처럼 살던 아이들을 아무 대책없이 내 보낼 수는 없기에 제대로 자립할 때까지는 지켜주고 싶다. 현재 그룹 홈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데 책임감을 더욱 느끼고 이런 현실을 더욱 주위에 알리고 귀한 아이들을 보살피고 아껴줄 후원자 등 참여하는 분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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