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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룹 홈 공동체 상록수 마을’ 성기만 목사 “제 아이들을 소개합니다”

안산시 28개 그룹 홈 약 200여 명 아동과 청소년들 공동 생활

김현무 기자 | 기사입력 2016/02/13 [09:42]

[인터뷰] ‘그룹 홈 공동체 상록수 마을’ 성기만 목사 “제 아이들을 소개합니다”

안산시 28개 그룹 홈 약 200여 명 아동과 청소년들 공동 생활
김현무 기자 | 입력 : 2016/02/13 [09:42]
▲새배를 한 여학생에게 손을 잡고 덕담을 건네고 있는 그룹홈 공동체 상록수마을 성기만 목사 ©김현무 기자

 

최근 한 여중생이 아버지와 계모에게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 등 전국 각지에서 가정해체로 인한 학대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가정해체를 당한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대안 가정을 만들어주어 부모와 가족의 역할을 감당해 주겠다고 하는 이가 있다. 바로 ‘그룹 홈 공동체 상록수 마을’의 성기만(48) 목사다.

 

성 목사는 16년째 경기 안산시 본오동에서 그룹 홈 공동체 상록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상록수마을은 가정해체 아동들이 일반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생활하며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 받는 곳이다.

 

성 목사는 30대 초반 보육원과 양로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당시 교회를 개척하면서 사택에 아이들을 데리고 살기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상록수마을을 시작했다.

 

그는 결혼한 지 3년 만에 생긴 아이가 유산되는 아픔에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오랫동안 함께 일 해왔던 부인을 떠나 보내야 했던 아픔을 갖고 있다.

 

이제까지의 삶이 평탄하지 않은 그였지만 이혼 등의 가정해체 속에서 아동과 청소년들의 불행을 바라보는 그의 심정은 어떨지 궁금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룹 홈 공동체 상록수마을은 어떤 곳인가

 

가정을 잃고 경제적인 사정 등 보호받지 못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일반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의식주 해결과 예절, 가정교육 등을 받으며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공동체이다.

 

-지역에서 그룹 홈은 어느 정도 활성화 되고 있는지


안산시 내 그룹홈은 28개로 약 200여 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15여 년 전 정부가 국제 아동기구로부터 보육원의 비중이 너무 높아 그룹 홈 형태로의 전환하는게 좋겠다는 권고를 받아들여 보건복지부에 편입되긴 했지만 지원은 너무 미비하다.

 

-정부와 안산시에서의 지원은 어느 정도인가


정부에서 한 가정당 월 24만 원의 운영비를 아이들의 수와 상관없이 지원해 준다. 한 가정에 보통 5~7명 정도 있고 2명의 사회복지사가 배치돼 있다.

 

전·현직 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지원을 요청했으나 시는 예산이 없다는 말과 함께 오히려 그룹 홈이 많아 줄여야 하며 도시가 슬럼화 돼 간다고 이야기하는 공무원도 있어 답답할 뿐이다. 성남과 안양의 경우 정부에서 24만원의 운영비와 함께 학원비와 교육비까지 지원이 돼 비교가 된다.


-가정이 해체되는 소식을 접할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


이혼가정이 많아지는데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해체가정은 계속 나오고 버려지는 아이들도 속출해 문제가 크다. 이혼율이 갑자기 낮아지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기에 해체가정에서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혼율이나 가정해체를 막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면 파생하는 유보아동에 대한 대책이 종합적으로 수립돼야 하는데 특히나 안산은 그런 경우가 많은데 대책은 전무해 안타까울 뿐이다.


-향후 계획과 소망이 있다면


법적으로 만 18세가 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그룹 홈에서 내보내야 하는 규칙이 있다. 몇해 전 시청 담당 계장이 찾아와 군제대 후 복학하는 아이를 규칙에 따라 퇴소시킬 것을 이야기 했을 때 '계장님 자녀있습니까?' 하니 고교생 딸이 있다고 해서 '따님이 졸업하고 자립하면 저도 그 때 아이를 내 보내겠다'고 말했다.

 

가족처럼 살던 아이들을 아무 대책없이 내 보낼 수는 없기에 제대로 자립할 때까지는 지켜주고 싶다. 현재 그룹 홈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데 책임감을 더욱 느끼고 이런 현실을 더욱 주위에 알리고 귀한 아이들을 보살피고 아껴줄 후원자 등 참여하는 분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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