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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극락왕생 12작두거리 아찔'… 문무대왕 용왕국사 성황당산제

삼국통일 이룬 문무대왕의 호국정신 계승....국가와 경주시 재정 지원 전무

김현무 기자 | 기사입력 2016/04/14 [22:28]

[르포]'극락왕생 12작두거리 아찔'… 문무대왕 용왕국사 성황당산제

삼국통일 이룬 문무대왕의 호국정신 계승....국가와 경주시 재정 지원 전무
김현무 기자 | 입력 : 2016/04/14 [22:28]
▲ 주말을 맞아 관광나온 사람들이 경주에 있는 문무대왕릉이 보이는 해변을 걷고 있다.     © 김현무 기자

 

[뉴스쉐어=김현무 기자] 봄햇살이 따뜻했던 지난 9일 경북 경주 양북면 문무대왕릉에서 열린 제2회 문무대왕 용왕국사 성황당산제(이하 성황당산제)를 즐기러 나온 지역민과 관광객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수중에 있는 문무대왕릉과 불과 300M 정도 떨어진 해변 위치에서 오전 9시경 운담 당산제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박우재 창조문화관광연합회장, 김광을 황실엑스포추진위원장 등이 주축이 돼 마음의 더러움을 제거하고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제례의식을 함께 진행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지역민은 “삼국통일을 이룬 후 죽어서도 호국용이 돼 왜적을 막겠다던 문무대왕의 정신이 서린 곳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제사를 지켜볼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큼 민족의 성지로서 국사성황당이 대대에 이르기까지 발전했으면 한다”고 자부심과 함께 소망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서 한 성황당산제 관계자는 “이런 경사스럽고 뜻깊은 행사에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서 후원도 해야 하는데 관심이 너무 없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무속문화 축제가 이렇게 홀대받고 있으니 한 켠에서는 가슴이 답답할 뿐”이라고 아쉬워했다.
 
오전 9시 30분경 제례의식을 끝낸 후 여성농악단의 꽹과리와 장구 등을 이용한 풍악에 맞춰 100여 명의 사람이 함께 흥겹게 춤을 추며 해변에서 100M 떨어져 마련된 자리로 이동했다.
  
곧이어 본격적인 성황당산제의 개회를 알리며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삶 속의 무속신앙을 바르게 알리기 위한 흥겨운 한마당의 시간이 펼쳐졌다.


잘 정리된 무대에서 국악인과 무속인이 형형색색의 옷과 도구를 이용해 춤과 소리 등 마당에서 펼쳐지는 굿의 향연에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박수와 탄성이 절로 쏟아졌다.


경기도에서 온 역사학을 전공한 김모(42)씨는 “굉장한 무속 축제가 있다고 해서 찾아 왔다. 오전부터 지켜보니 우리의 전통 민속 문화의 화려하고 아름다움에 매료됐다”며 “역사적 사료를 통한 우리 고유의 토속문화를 잘 이해해 무속 문화의 전통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탁 트인 하늘과는 달리 오후 3시를 넘어서자 공연 부스 앞 좁은 도로 일대가 차량과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 초법대장군을 모셔서 영혼을 달래며 극락왕생시키는 예식이 담긴 12작두거리를 숨죽이며 관람객이 지켜보고 있다.    © 김현무 기자


성황당산제의 메인이벤트라 할 수 있는 12작두거리를 촬영과 관람하기 위해서 방송사와 기자 등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려와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어 제대로 발 디딜 틈도 없어졌다. 

 

이내 행사장에 모인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은 초법대장군님을 모셔서 한 많은 영혼을 달래며 극락왕생시키는 예식이 담긴 12작두거리를 숨죽이며 지켜봤다.

 

이를 지켜본 관광객 조모(43)씨는 “영혼을 달래는 예식이라지만 끔찍한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 볼 수 있을까 저절로 고개가 돌려졌다”며 “작두를 탐으로써 신령과 의사소통을 하고 영험한 위력을 받을 수 있다는게 실로 놀랍다”며 초월적 존재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경주의 문무대왕 용왕국사 성황당산제는 사라져 가는 전통 민속 문화를 복원하며,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돋움 해 문무대왕의 정신을 계승해 세계적인 문화공연으로 발돋움하고자 지난해부터 재연해 오고 있다.


이번 성황당산제는 오는 7월에 개최되는 제7회 문무대왕대제를 위한 사전 의식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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