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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면서 하는 것을 봉사라고 할 수 있나요?”

대부도에서 장애인 100여 명 참석해 연합캠프 개최

김현무 기자 | 기사입력 2016/07/06 [04:38]

“서로 사랑하면서 하는 것을 봉사라고 할 수 있나요?”

대부도에서 장애인 100여 명 참석해 연합캠프 개최
김현무 기자 | 입력 : 2016/07/06 [04:38]
▲ 5일 대부도에서 펼쳐진 '장애인 연합캠프'에 참석한 장애우와 행사 관계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김현무 기자

 

“장애 봉사만큼 힘든 봉사는 없다. 그러기에 20년 동안 잊지 않고 찾아와 준 봉사자들과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뉴스쉐어 = 김현무 기자] (사)장애인 권익지원협회와 (사)평택시 교통장애인협회는 5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파인트리타운펜션에서 ‘2016하계 장애인 연합캠프 놀이마당’을 통해 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장애우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빗줄기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행사장은 경기지역 내에서 찾아온 장애우 100여 명과 봉사대, 구급대, 공연자 등으로 가득 채워져 이내 활기가 넘쳐났다.

 

이날 행사를 총괄한 명한나 가나안 복지마을 원장은 “연합캠프를 진행하기 위해 넓은 잔디밭을 준비했는데 아쉽게도 날씨 탓에 협소한 곳에서 진행하게 됐다. 이로 인해 장소는 물론이고 중증장애우들이 참석하지 못했다”라며 “훗날 문화재단을 만들어 좋은 환경 속에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과 캠프가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아쉬움과 소망을 피력했다.

 

정오를 약간 넘긴 시각 참석자들의 식사가 이어지고 한국문화예술협회에서 준비한 공연단의 성악, 민요, 댄스, 악기 공연이 펼쳐져 장내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이런 즐겁고 흥에 겨운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위를 살피며 지켜보는 이들도 눈에 들어왔다.

 

장애는 물론이고 나이 많은 어르신들의 혹시 있을 위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911 인명구급대’의 곽요환 대표와 구급대원의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중국 쓰촨 성과 네팔 카트만두 같은 대지진이 있던 곳에서도 구급활동을 했던 곽 대표는 “한 번은 노인 한 분이 떡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서 심폐소생술로 회생시킨 적이 있어 이번 행사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라면서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25년간 구조 등 봉사 활동을 하는 가운데 지역 사회의 장애우를 위한 가나안 복지마을의 헌신하는 모습에 통감해 15년 째 인연을 맺고 있다”라며 봉사의 일에 보람과 소중함을 피력했다.

 

▲ 5일 대부도에서 펼쳐진 '장애인 연합캠프'에 참석한 한광숙 씨(사진 왼쪽)와 봉사자가 환한 미소와 함께 V자를 그리고 있다.     © 김현무 기자

 

또한, 봉사활동 중 만나 부부의 연을 맺어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광숙 씨는 “우리 부부도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장애인이라고 봉사를 못 하는 것이 아니다. 저는 앉아서 음식봉사를, 남편은 1997년부터 차량봉사로 활동하고 있다”라며 장애인도 봉사하는데 문제없음을 상기시켜주며 편견을 배제하고 바라봐주길 당부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남편 최인철 씨도 “서로 사랑하면서 하는 것을 봉사라고 할 것까지야”라면서 “(봉사활동)일을 통해 배우는게 참 많다”며 부부간의 애틋한 모습과 아울러 겸손한 자세를 내비쳤다.

 

오후 3시가 지나도 여전히 빗줄기가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아 공연에 집중할 수 있을까 우려됐지만, 다행히도 공연이 진행될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이 끊이지 않아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안도의 모습이 역력했다.

 

비좁은 공간에서 식사와 공연을 관람하는 장애우 곁에 하늘색 조끼를 입고 부산해 보일 정도로 구슬땀을 흘리는 봉사대의 움직임 역시 활발해 보였다.

 

10년 전 봉사대를 시작했다고 밝힌 ‘으뜸 봉사회’ 김영주 회장은 “얼만 전 자정이 된 시각에 봉사대의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수화기 너머 ‘봉사대가 있어 언제나 든든하다’는 말씀에 힘이 나 가족 같은 마음으로 지원을 나간 적이 있다”라며 단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소개했다.

 

이어 “소외계층 앞에서는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해 휠체어 밀어주기, 김장 지원, 바자회 티켓 판매 지원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인력지원과 자금지원 등의 활동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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