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달서구 달성습지 호림 강나루에서 열린 '제3회 생명사랑 환경축제 맹꽁이야 놀자'에 참여한 어린이가 페인트부스에서 맹꽁이 손페인팅을 하고 있다     © 사진 = 늘푸른봉사단

[뉴스쉐어=이금미기자] 제3회 생명사랑 환경축제  ‘맹공이야~놀자’가 16일 대구 달성습지 호림 강나루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멸종위기 2급종인 ‘맹꽁이’를 테마로 사라져가는 습지 생태계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한 취지로 대구시 주최·(사)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이하 늘푸른봉사단) 주관으로 열린 환경축제이다.

축제에는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획한 가족단위 생태환경축제로 2만여 시민이 함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도심 가까운 곳에 대한민국 최고의 습지인 달성습지가 있는 것이 대구의 자랑”이라며 “시는 2018년까지 달성습지 생태학습관을 건립하고, 달성습지를 지역을 넘어선 생태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16일 달서구 달성습지 호림 강나루에서 열린 '제3회 생명사랑 환경축제 맹꽁이야 놀자'에 참여한 아이들이 맹꽁이를 신기하게 보고 있다     © 사진 = 늘푸른봉사단

우동기 대구시교육청 교육감은 “달성습지와 멸종 위기종 맹꽁이를 테마로 한 다양한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친환경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축제 개막식에서는 EBS 다큐영상물 ‘하나뿐인 지구 달성습지 한여름의 기록’ 하이라이트를 상영했다. 더불어 개구리와 꿀벌, 무당벌레 등으로 분장한 늘푸른봉사단 리틀합창단의 ‘환경뮤지컬’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필수코스인 맹꽁이 서당에서 배우는 맹꽁이와 습지 생태계 교육은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생태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줬다.

행사에 참여한 김한신(39·달성군 다사읍) 씨는 “평소 직장 일로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적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인 것 같다”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줄을 서서 오래 기다렸다. 내년 행사는 좀 더 넓은 공간에서 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맹꽁이 축제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달성습지와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교육이 이뤄졌다. 이날 생태체험 프로그램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 동·식물 서식처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습지탐방교실’, 습지 수생 동·식물들을 살펴보고 생태학습을 하는 ‘달성습지 학교’가 운영됐다.

▲ 16일 달서구 달성습지 호림 강나루에서 열린 '제3회 생명사랑 환경축제 맹꽁이야 놀자'에서 어린이난타 공연팀이 신나는 북소리로 축제를 알리고 있다     © 사진 = 늘푸른봉사단

특히 살아있는 맹꽁이를 직접 만지고, 보고, 소리를 들어보는 오감체험 ‘맹꽁이 학교’는 맹꽁이를 보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 밖에도 맹꽁이 퍼즐게임, 클레이 맹꽁이 만들기, 맹꽁이 종이접어 경주하기, 습지 서식생물 표본 전시, 양서류 사진 전시, 푸르미 이동 환경교실(환경버스체험), 환경사랑 팻말 만들기 등 참여·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늘푸른봉사단 남문기 대표는 “이번 맹꽁이 축제를 통해 대구의 랜드마크인 달성습지를 알리고 지역행사를 넘어 전국적인 환경축제가 되도록 대구시와 협력·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늘푸른봉사단은 2006년부터 7년에 걸쳐 1천여 봉사자들이 달성습지에 떠내려 온 각종 생활 쓰레기와 산업폐기물 등 100여 톤을 수거했으며, 2012년 멸종위기 생물이자 환경지표 생물인 맹꽁이가 출현하면서 2014년부터 3회째 행사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