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도청한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KBS 기자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들의 상반된 견해가 누리꾼들에게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달 26일,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발언 내용이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에 의해 공개되자 도청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8일, 민주당이 도청 당사자로 지목한 한국방송의 기자 장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노트북과 휴대전화, 녹음기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이에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의 이번 조치는 언론기간 KBS에 대한 모독이며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해 강력하게 항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은 KBS기자 압수수색에 이은 MBC의 뉴스 배치가 의미심장하다는 글을 리트윗하고 있다. 8일 MBC는 뉴스에서 KBS기자 압수수색에 바로 뒤이어 16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디어황제 머독 소유의 ‘뉴스오브더월드’가 유명인사의 해킹과 도청으로 인해 폐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작년 2월에는 KBS가 MBC 경영진이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을 가장 먼저 보도하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