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시(시장 허성무)와 구산·삼진연합청년회(회장 이학주)는 삼진연합대의거 100주년을 맞아 3일, 마산합포구 3·15의거탑, 진북 8의사창의탑, 삼진운동장 일원에서 ‘4·3독립만세운동 삼진연합대의거(이하 삼진의거) 기념식 및 재현행사’를 가졌다.     © 김은정 수습기자

[뉴스쉐어=김은정 수습기자]창원시(시장 허성무)와 구산·삼진연합청년회(회장 이학주)는 삼진연합대의거 100주년을 맞아 3일, 마산합포구 3·15의거탑, 진북 8의사창의탑, 삼진운동장 일원에서 ‘4·3독립만세운동 삼진연합대의거(이하 삼진의거) 기념식 및 재현행사’를 가졌다.

삼진의거는 지역의 지식인, 학생, 농어민 등 7000여 명이 일제의 탄압에 항거하기 위해 일어난 대규모 시위다. 진동, 진전, 진북 등 3개 면민이 연합 치밀한 계획을 세워 일으킨 시위로서는 전국에서 유일한 사건이었던 삼진의거는 창원의 자랑스러운 역사이며 기념비적 의거이다.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수원 제암리의거, 평안도 선천읍의거, 황해도 수안의거 등과 함께 전국 4대 의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삼진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하니 학생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생각하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를 더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삼진의거 100주년 행사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이주영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시의원, 보훈단체장, 유관기관장, 시민, 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시가퍼레이드, 100주년 퍼포먼스, 고유제, 기념식, 재현극 등이 펼쳐져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렸다.
 

특히, 당시 최대 유혈 지역인 진동면 고현교 위에서 1500명의 시민이 특별히 제작한 대형 태극기를 팔의사창의탑 근처에 타임캡슐로 안치해 100년 뒤 후손들이 오늘의 행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 창원시(시장 허성무)와 구산·삼진연합청년회(회장 이학주)는 삼진연합대의거 100주년을 맞아 3일, 마산합포구 3·15의거탑, 진북 8의사창의탑, 삼진운동장 일원에서 ‘4·3독립만세운동 삼진연합대의거(이하 삼진의거) 기념식 및 재현행사’를 가졌다. [제공=창원시]

또 허성무 창원시장과 시민은 격렬한 항거가 펼쳐진 삼진지역의 주요 시가지를 행진했다. 청년회원들은 당시 민중을 이끌고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팔의사의 이름이 새겨진 어깨띠와 ‘십인장’, ‘이십인장’ 머리띠를 둘렀다.

1919년 삼진의거 당시 10명의 대표, 20명의 대표가 선정돼 선두에서 ‘십인장’, ‘이십인장’ 머리띠를 두르고 조직적으로 연합시위를 벌였다. 참여자들은 그때의 조직적인 시위를 100년이 지난 오늘에 재현했다. 특히 허성무 시장은 106만 창원시민의 수장으로서 창원시정을 잘 이끌고 창원 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겠다는 의미를 담아 백육만인장 머리띠를 착용했다.

이밖에도 태권도 재현극, 삼진의 메아리 공연,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삼일절 노래제창 등의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이학주 구산·삼진연합청년회장은 “오늘 100주년 기념식과 재현행사는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항일독립운동역사와 정신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려 계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