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7일부터 갤럭시S 등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 시리즈에 대해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업데이트를 단계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17일 갤럭시S와 갤럭시K/U의 업데이트가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와 갤럭시 탭 등 다른 모델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실시한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업데이트     ©임병호 기자

이번에 업데이트가 제공되는 버전은 진저브레드 2.3.3 버전으로, 이전 버전인 안드로이드 2.2(프로요)에 비해 애플리케이션과 배터리 관리 기능이 향상됐으며 텍스트 편집 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업데이트 이후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SIP 프로토콜과 NFC를 지원해 새로운 유형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렸다.
 
업데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디지털 기기 관리 소프트웨어인 키스(Kies)를 통해 직접 다운로드 하거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직접 업데이트하려는 이용자들은 업데이트에 앞서 필요한 내장 메모리 여유 공간을 미리 확보해야 하며, 혹시나 모를 데이터 유실 상황을 대비해 기존 데이터를 백업한 후 업데이트를 실시해야 한다.
 
지난 2010년 11월 갤럭시S와 갤럭시A의 프로요 업데이트 당시, 기존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사라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일주일 후 이러한 문제를 개선한 업데이트를 재배포했지만 이미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뒤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클레어(안드로이드 2.1) 버전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프로요 업데이트를 먼저 실시한 후 진저브레드 업데이트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으며, 기존 애플리케이션 중 일부는 진저브레드와 호환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6월까지 키스를 통해 직접 업데이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행사를 열고, 추첨을 통해 스마트TV와 센스 노트북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 시리즈 사용자들이 더욱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업데이트로 성능이 개선된 갤럭시 제품들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해, 최근 갤럭시S2 출시 이후에도 기존 갤럭시 시리즈를 꾸준히 판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본부 = 임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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